술에 빠질까 풀에 빠질까, 반얀트리 서울 9월 ‘어텀 마켓’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풍경이 있다. 붉게 물든 단풍, 선선한 바람, 그리고 왠지 모르게 술맛이 더 좋아지는 계절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바로 이 계절의 무드를 싹 다 챙겨주는 ‘어텀 마켓’을 준비했다. 오는 9월 13일, 남산 자락의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이 가을빛 축제의 무대가 된다.

우선 평소 회원과 투숙객만 누리던 오아시스 수영장이 개방된다. 무대 위에서는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이 흐르고, 무대 아래에서는 전국 양조장이 들고 온 탁주·청주·증류주가 무제한 시음으로 쏟아진다. 말 그대로 ‘술창고 대방출’이 도시 속 풀파티로 옮겨온 셈이다.

이 축제의 핵심은 바로 ‘K-술’. 전통주 스타트업부터 노포 양조장까지 총출동해 약 30여 종의 술을 선보인다. 거기에 K-술 베이스 칵테일까지 준비돼 있으니 취향 저격 칵테일 챌린지가 가능하다. 마음에 쏙 든 술은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먹거리도 빠지면 섭섭하다. 달달한 디저트부터 스낵, 커피, 음료 부스까지 총출동한다. 술꾼이든 당충전파든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입장권을 끊으면 전용 잔이 하나씩 제공되는데, 그냥 잔이 아니다. 바로 ‘글라스 데코 존’에서 꾸며 쓸 수 있는 DIY 잔이다. 색색의 스티커와 펜으로 꾸민 뒤, 그 잔으로 술을 마시면 이미 당신은 ‘가을 감성 장인’.

무대 위 분위기도 화려하다. 니나파크, 윈썸 등 아티스트들이 남산 석양을 배경으로 디제잉과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오아시스 수영장 조명이 켜지는 순간, 서울 한복판에서 해외 페스티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몰려올 거다.

입장권은 일반권(3만5000원)과 수영장 입수까지 가능한 패키지권(7만5000원) 두 가지. 얼리버드로 예매하면 20% 할인 혜택도 챙길 수 있다.

반얀트리 서울 송주용 호텔 운영 본부장은 “어텀 마켓은 가을빛 남산을 배경으로 K-술과 지역 생산자의 가치를 잇는 자리”라며 “호텔이 지역 상생의 플랫폼으로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