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H+ 인터내셔널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개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피스 빌딩에 위치한 ‘H+ 인터내셔널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사진제공|H+양지병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피스 빌딩에 위치한 ‘H+ 인터내셔널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사진제공|H+양지병원



서울 신림 소재 H+양지병원이 베트남과의 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서호군 소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피스 빌딩에 ‘H+ 인터내셔널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H+ 하노이)을 개원한 게 대표적이다. 현지 파트너 없이 해외 의료 시장에 독자 진출한 사례다. 베트남 국민 소득이 높아지며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었고, 국내 기업의 하노이 진출이 늘면서 교민사회에서 건강검진 및 관리의 갈증이 높은 것을 겨냥했다.

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치과,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소화기내시경) 등이다. 국제다학제진료를 도입해 한국·베트남 간 원격진료시스템을 구현했다. 원격진료와 자문은 국내 의료진이, 실시간 진료기록과 건강검진 데이터 공유는 베트남 의료진이 담당한다. 

‘넥스업 AI’ 구축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상일 H+양지병원장과 이우진 모션랩스 대표(왼쪽 4, 5번째). 사진제공|H+양지병원

‘넥스업 AI’ 구축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상일 H+양지병원장과 이우진 모션랩스 대표(왼쪽 4, 5번째). 사진제공|H+양지병원


또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 건강검진 인프라 및 IT 솔루션인 ‘넥스업 AI’를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환자의 진료 기록과 검진 결과를 AI가 자동 분석 및 요약해 시각화된 리포트를 환자에게 다국어로 제공하는 토탈 플랫폼이다. 의료진 설명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검진 만족도와 신뢰도 향상이 기대된다. 또 현지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병원 내 커뮤니케이션 품질 개선에도 기여한다. AI 기반 병원 IT 솔루션 스타트업 ‘모션랩스’와 협력해 임상 환경에 특화된 IT 프로세스와 건강검진 시스템을 공동 설계하고 베트남 현지에 적용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김상일 H+양지병원장은 “AI 기반 건강검진 시스템을 통해 베트남 현지 환자에게 신뢰도 높은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H+하노이가 베트남 프리미엄 건강검진의 새 기준이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도주의 협력 및 교류 확대 기대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H+양지병원 이사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H+양지병원 이사장).

배턴은 김 원장의 부친이자 병원 설립자인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H+양지병원 이사장)이 이어받았다.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또럼 베트남 서기장 방한 환영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인도주의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

대한적십자사와 베트남적십자사는 오랜 협력기관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난위험 경감사업,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청소년 역량강화 사업, 양국 청소년 교류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또럼 서기장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문화, 의료 부문 인적 교류의 확대를 기대한다”며 “베트남 개발협력 사업 등 양국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