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왼쪽 2번째)이 17일 폭스버러에서 열린 뉴잉글랜드와 MLS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델가도(8번)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1도움을 포함해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승리를 이끈 그는 MLS 사무국이 19일 발표한 정규리그 29라운드 베스트11 포워드 부문에 선정됐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왼쪽 2번째)이 17일 폭스버러에서 열린 뉴잉글랜드와 MLS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델가도(8번)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1도움을 포함해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승리를 이끈 그는 MLS 사무국이 19일 발표한 정규리그 29라운드 베스트11 포워드 부문에 선정됐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MLS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MLS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페널티킥(PK)을 유도했고, 이어진 경기에선 어시스트를 뽑았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다음은 득점포를 가동할 차례다. LAFC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을 향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적응기 없이 신대륙에 연착륙한 모습이다. 10년 간 몸담았던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8억 원)에 7일 LAFC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팀에 합류한지 2주가 되지 않는 짧은 기간, 원정으로만 2경기를 소화하면서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MLS 데뷔전인 10일(한국시간)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과감한 문전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 PK를 얻어 2-2 무승부를 이끈 손흥민은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경기에선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0 완승을 주도했다.

후반 6분 몸싸움과 압박으로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 결승골에 발판을 마련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골문 앞으로 공을 몰고 이동한 뒤 정확한 패스로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MLS 사무국이 19일 발표한 정규리그 29라운드 베스트11(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 포함된 건 지극히 당연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도우미’로도 뛰어나지만 ‘해결사 본능’도 대단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각종 유럽클럽대항전 등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를 뛰며 173골·101도움을 올렸다. MLS 적응과 예열을 완전히 마친 만큼 24일 FC댈러스와 원정경기부터 본격적으로 골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손흥민은 앞서 몸담았던 클럽에서도 빠른 데뷔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SV(독일) 유스에서 1군에 안착한 그는 출전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2010년 10월 30일 쾰른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가동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 이적 후에도 빠른 축포를 쏘아올렸다. 2013년 8월 4일 SV리프슈타트(당시 4부)와 포칼 1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고, 일주일 뒤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름이적시장 막바지였던 2015년 8월 28일 안착한 토트넘에서도 첫 골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9월 18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 사흘 뒤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홈경기에서도 골맛을 봤다. 팀 합류 3경기 만에 이룬 기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