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국가대표가 사라졌다’ 스포츠 강국의 지속 가능성 찾았다

‘오징어게임이 사라졌다’로 우리 스포츠에 신선한 파장을 몰고 온 채널A가 후속 편 격인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를 선보여 화제다. ‘사라졌다’ 시리즈로도 명명 가능한 채널A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는 23일 오전 11시 3회 방영을 앞둔 상태다. 사진제공|채널A

학교 체육 나아가 생활 체육이 ‘사라진다면’ 영광의 금메달도 요원할 거란 묵직한 경계 경보.

지난 해 ‘오징어 게임’이 사라진 교정 풍경을 조망한 ‘오징어게임이 사라졌다’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채널A가 그 기운을 이어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란 새로운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화제다.

‘사라졌다’ 시리즈로 명명할 수 있을 채널A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는 23일 오전 11시 피날레 격인 3회 방영을 앞둔 상태.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는 스포츠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성’을 묻고, 그 해답을 스포츠의 저변 확대 ‘생활 체육 강화’로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학교가 추구하는 ‘지덕체’의 한 요소로 체육 교과는 매우 중요한 배움의 순간임이 ‘자명’함에도 수행평가 점수를 위해 뛰는 현실을 ‘오징어게임이 사라졌다’가 깊이 있게 그렸다면,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는 유소년 시스템의 붕괴(1부), 과학과 자본이 만든 엘리트 체제에 대한 고찰(2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3부)하는 ‘심화 편’으로 구성됐다.

‘오징어게임이 사라졌다’에 이어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도 채널A의 스튜디오D가 제작했다.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를 만든 스튜디오D의 채성일 CP(총괄 프로듀서)는 20일 스포츠동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제목 그대로 국가대표 ‘재목’이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스포츠 계 현실을 환기하고 “근본 문제가 무엇이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채 CP는 이같은 문제의 ‘기저’(基底)에 집중했음을 강조하며 “학교 체육 나아가 생활체육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의 대전환”이 궁극의 ‘근원 처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힘줘 말했다.

23일 방영되는 ‘국가대표가 사라졌다’ 3회에 출연하는 축구 스타 이동국(오른쪽)과 아들 이시안 군. 사진제공|채널A

23일 방영되는 3회 ‘꿈은 이루어진다’를 통해 ‘국가대표가 사라졌다’는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다시 묻는다. 청원경찰로 일하며 축사에서 활을 쏘는 양궁 선수 주재훈, 프로야구단 LG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독립야구단에서 다시 뛰는 이지훈, 축구 스타 이동국과 그의 아들 이시안 군이 소속된 인천 연수구청 유소년 축구단 등이 등장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