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야구팬 잡아라!”

프로야구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야구팬 공략을 위한 금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프로야구 KBO리그 인기와 함께 금융업계의 ‘야구 마케팅’이 한창이다. 신한은행과 해태제과가 협업해 선보인 ‘신한 쏠(SOL) 홈런볼’. 사진제공｜해태제과

선두주자는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이다. 최근 해태제과와 협업해 한정판 ‘신한 쏠(SOL) 홈런볼’을 내놓았다. 홈런볼은 국가대표급 야구 과자로, 매년 야구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간식으로 꼽힌다. 

홈런볼 캐릭터 ‘로(RO)’와 신한은행 캐릭터 ‘쏠(SOL)’이 마운드와 타석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를 적용했다. 패키지에 야구단 마스코트가 들어간 사례는 있었지만, 은행 캐릭터가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내 신한은행과 해태제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행운코드’가 들어있다. 9월 30일까지 겉면 QR코드로 접속해 코드 입력 시 해태몰 상품권 및 홈런볼 교환권을 제공한다. 야구를 통한 새 즐거움을 제공하고, 스포츠를 매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가 제작 과정을 담은 예능 콘텐츠 ‘너를 위해 부른다’ 포스터. 사진제공｜신한은행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가 제작 과정을 담은 예능 콘텐츠 ‘너를 위해 부른다’도 이목을 끈다. 신한은행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함께하는 브랜드 캠페인 ‘응원이 필요한 순간, 신한이 함께해’의 핵심 프로젝트다. 그룹 BTOB의 멤버 이창섭과 밴드 터치드가 함께 응원가를 완성하는 과정을 담았다. 22일부터 6주간 매주 금요일에 공개하며, 마지막회에서는 야구팬과 함께 대규모 합창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합창 퍼포먼스 참가 신청은 25일부터 9월 5일까지 가능하다.

또 29일까지 모바일 플랫폼 신한 SOL뱅크와 공식 SNS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응원가 한 줄 작사’ 이벤트를 연다. 최종 선정된 가사는 이창섭과 터치드의 손을 거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응원가에 반영한다. 

이밖에도 창립 43주년 기념 신상품 ‘1982 전설의 적금’과 함께, 자사와 같은 해 출범한 KBO리그를 함께 기념하기 위해 총 상금 1억9820만 원(1982년에서 착안) 상당 연계 이벤트도 인기다. 회사 측은 “43년동안 함께 해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로서 야구팬과 더 큰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상품 및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향후 KBO리그 팬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N씨끼리 뭉쳤다

‘N씨끼리 뭉쳤다’ 이벤트 포스터. 사진제공｜NH농협은행

NH농협은행도 동참해 9월 7일까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와 함께하는 ‘N씨끼리 뭉쳤다’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연다. NH와 NC의 첫 알파벳인 ‘N’에서 착안했다.

먼저 NH올원뱅크(온라인)를 통해 선수 친필 싸인 유니폼을 비롯한 굿즈 증정 및 경기 승패예측 등을 진행하며, NC다이노스의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오프라인)에서는 전광판 퀴즈 맞추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NH농협은행 측은 “야구팬 고객이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향후 고객이 더 큰 재미와 혜택을 누리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 홈경기 입장권 할인을 진행 중이다. 서울 잠실구장 레드석과 외야석 입장권을 KB국민카드로 현장 및 온라인 결제 시 1인 1매에 한해 2025원 할인 혜택을 준다. 정규시즌 기간 카드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경기당 1회 적용 가능하다. 또 28일 삼성라이온즈전에 ‘KB페이 데이’를 운영한다. 기존 홈경기 2025원 할인과 더불어, 2025명에게 추가 입장권 1매에 대한 2025원 할인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