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치아 상실 후 치료 접근 다양화

연세힐치과 의원 정현준 대표원장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중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 구강 기능 유지와 회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중 다수의 치아가 손상되었거나 소실된 경우 일상생활의 저작 기능과 심미성 유지를 위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해진다.

과거에는 전체 치아 상실 시 가철성 보철물(틀니)을 적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고정성 보철물을 포함한 치료 방식에 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치료 방법 선택 시에는 환자의 구강 상태, 전신 건강, 치료에 대한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이 요구된다.

전체 치아가 상실된 경우 적용될 수 있는 고정형 보철 치료는 기능적 안정성과 심미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다.

이러한 치료는 해당 환자의 구강 골조직 상태와 전신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진단한 후 결정돼야 하며, 특히 고령층에서는 치료 전 사전 평가가 더욱 중요하게 다뤄진다.

연세힐치과 의원 정현준 대표원장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전, 개인의 건강 상태, 구강 해부학적 구조, 치료 후 적응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치아를 심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넓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 치료는 구강 내 국소적 치료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 상태와 직결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는 치료 전 의료진에게 정확한 병력과 복용 약물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치료 시간이 길거나 절차가 복잡할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신체적 부담뿐만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도 클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기 위한 안정적 환경 조성과 체계적인 사전 안내가 동반되어야 한다.

고령층 환자는 구강 조직의 재생 능력, 회복 속도, 협조도 등에서 개인차가 크다. 이에 따라 정밀 진단 기반의 치료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식립 개수, 교합 조정, 보철 설계 등이 개별화되어야 한다.

노년기 구강 기능 저하는 단순히 치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영양 섭취 제한, 언어 표현력 저하, 사회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구강 건강 상태가 노년기 우울감, 인지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보고된 바 있다.

정현준 원장은 “치아가 상실된 후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 저작 기능 저하뿐 아니라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