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내 최초로 다용도 축사 냄새 저감제를 생산해 지역 농장에 공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경주시

경주시가 국내 최초로 다용도 축사 냄새 저감제를 생산해 지역 농장에 공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경주시




가축 음수·소독약과 혼용 가능… 축산 악취 저감 효과 입증
경주시는 축산농장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등 악취 원인 물질을 사전에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가축 음수 및 축사 소독약과 혼용이 가능한 ‘축사 냄새 저감제’를 개발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일 (사)대한한돈협회 경주시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냄새 저감제 보급 현황과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기존 축산농가에서는 미생물제를 주로 활용했으나, 음수와 혼합할 경우 슬러지 발생으로 배관이 막히거나 세균 번식으로 오염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소독약과 병행 사용 시 미생물이 사멸해 살포를 번갈아 해야 하는 불편도 컸다.

경주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양돈 농장 1곳에서 실증시험을 실시해 효과를 검증했다. 이후 대한한돈협회 청년회 회원 농장 30곳에 시험 보급하여 현장 적용성을 확인했으며, 냄새 저감 효과가 입증되자 현재는 전체 농가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광연 대한한돈협회 경주시지부장은 “경주시에서 공급하는 냄새 저감제는 가축 음수와 소독약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작업이 훨씬 간편해졌다”며 “축사 악취 저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친환경 축산 환경 조성과 시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냄새 저감제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주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