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슈퍼 신예’임을 인증하는 30만 허들을 가뿐히 넘었다. 트리플에스 남동생 그룹로도 화제를 모았던 아이덴티티의 첫 유닛 ‘유네버멧’이 초동 33만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모드하우스

‘찐 슈퍼 신예’임을 인증하는 30만 허들을 가뿐히 넘었다. 트리플에스 남동생 그룹로도 화제를 모았던 아이덴티티의 첫 유닛 ‘유네버멧’이 초동 33만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모드하우스



‘슈퍼 신예’ 타이틀의 허들이 점점 높아져가는 형국.

앨범 발매 후 1주일간 판매 추이를 일컫는 ‘초동’ 기준으로 30만 장은 넘어야한다는 이야기가 케이(K)팝 안팎에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가뿐히 넘어선 ‘찐’ 슈퍼 신예가 또다시 등장했다. 24인조 최다 구성을 자랑하는 남성 신예 아이덴티티(IDNTT)다.

정확히는 아이덴티티의 첫 유닛인 7인조 ‘유네버멧’(unevermet)이 거둔 쾌거다.

이들 소속사 모드하우스는 최근 국내 대표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를 인용 “유네버멧의 데뷔 음반 ‘유네버멧’이 초동 33만 6000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맞물려 업계는 24인조 완전체 공개에 앞서 ‘돌격대’격으로 먼저 출격 시킨 유닛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 주목하며 ‘대이변’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완전체 아이덴티티가 가져올 파급력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로서 “새로운 메가 IP 탄생의 기운도 느껴진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아이덴티티는 24인조로 구성된 여성 그룹 ‘트리플에스’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들 소속사 모드하우스는 팬 투표가 실제 그룹 활동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유닛 구성은 물론, 타이틀 곡 및 센터(중심 멤버) 선정까지 그룹 고유의 ‘팬 플랫폼’을 통해 사실상 주요 결정이 내려진다.

아이덴티티 첫 유닛 ‘유네버멧’의 대약진과 함께, 올 한해 ‘초동 30만’을 넘어선 신예 그룹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7월 정식 데뷔한 남성 신예 아홉(AHOF)이 36만 장, 4월 출격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가 31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두 그룹은 TV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결성된 ‘서바이벌 아이돌’이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아홉과 클로즈 유어 아이즈 여기에 유네버멧까지 ‘슈퍼 신예’의 등장으로, 데뷔 그룹 역대 초동 순위에도 대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올 초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소녀 그룹 하츠투하츠까지 포함하면 기존 톱10을 장식하던 네 그룹이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해당 차트에서 1위를 수성 중인 그룹은 ‘제로베이스원’이다. 2023년 발표한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로, 이 음반을 통해 제로베이스원은 ‘통곡의 벽’이라 할 초동 182만장을 기록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