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과 리버풀은 이삭의 이적 추진을 둘러싼 논란으로 조금은 껄끄러운 상황이다.  두 팀은 26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EPL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뉴캐슬과 리버풀은 이삭의 이적 추진을 둘러싼 논란으로 조금은 껄끄러운 상황이다. 두 팀은 26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EPL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뉴캐슬 박승수는 26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리버풀과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데뷔를 노린다. 뉴시스

뉴캐슬 박승수는 26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릴 리버풀과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데뷔를 노린다. 뉴시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은 조금 껄끄러운 관계다. 알렉산더 이삭의 이적을 둘러싼 논란 여파다.

이삭은 뉴캐슬을 떠나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 이적을 추진 중이다.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도 선수는 초지일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유니폼을 입기를 원했고, 리버풀 또한 이삭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상황은 복잡하다. 뉴캐슬은 완강하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를 불참하면서 리버풀행을 강행하려던 이삭에게 ‘괘씸죄’를 물어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삭은 심지어 뉴캐슬 동료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클럽하우스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에디 하우 감독을 비롯한 클럽 수뇌부를 분노하게 했다.

뉴캐슬은 보낼 때 보내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심산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몸값을 내걸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뉴캐슬은 최소 1억5000만 파운드(약 2800억 원)를 원하고, 물론 리버풀은 과하다고 본다. 게다가 리버풀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실력이 검증된 위고 에키티케를 데려오면서 전방을 보강해 솔직히 당장은 급할 것이 없다.

하지만 선수와 뉴캐슬은 다르다. 빨리 거취가 해결되길 원하고, 뉴캐슬도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는 모습과 달리 내심 하루라도 빨리 처분하길 희망한다. 뒤숭숭한 선수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이삭 사태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영국 온라인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리버풀과 뉴캐슬은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이적시장 만료까지 불과 일주일여 남은 시점이라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 와중에 뉴캐슬과 리버풀이 2025~2026시즌 EPL 2라운드에서 충돌한다. 26일 오전 4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다. 일단 두 팀의 시즌 출발은 달랐다. 리버풀은 10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5 잉글랜드 FA 커뮤니티실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으나 16일 홈에서 열린 본머스와 EPL 개막전(1라운드)에서 4-2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뉴캐슬은 같은날 애스턴 빌라와 원정 개막전에서 극심한 빈공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압도적 볼 점유율(60%)를 앞세워 슛을 무려 16차례 시도했으나 한 번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삭의 빈자리만 다시 한 번 실감했을 뿐이다.

물론 결과나 상황을 떠나 뉴캐슬과 리버풀의 대결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다 최근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신성’ 박승수가 EPL 데뷔를 바라보고 있어서다. 21세 이하 선수 자격으로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린 박승수는 빌라 원정에도 참여했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10대 후반의 어린 선수를 시즌 개막전, 그것도 원정 명단부터 포함했다는 것은 팀 코칭스태프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걸 의미한다.

이삭에 박승수까지 이래저래 흥밋거리가 많은 뉴캐슬과 리버풀의 시즌 첫 조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