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 1회초 결승 우월 3점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17-5로 꺾고 12연패를 탈출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 1회초 결승 우월 3점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17-5로 꺾고 12연패를 탈출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극심한 타선 침체로 12연패를 당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연패를 끊어냈다.

롯데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17-5로 이겼다.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 중이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59승5무57패를 마크하며 KT 위즈(59승4무57패)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58승4무55패)가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2-5로 패해 3·4위간 격차는 0.5경기로 줄었다.

롯데의 승리에는 타선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터트리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4월 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과 6월 12일 수원 KT전의 12득점이었다. 12연패 기간 경기당 2.93득점에 그친 롯데는 지난달 31일 사직 NC전 이후 24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연패를 끊어냈다.

타선에선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이 뛰어났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레이예스는 결승타를 포함한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레이예스의 앞에선 리드오프로 나선 박찬형이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7번타자로 나선 이호준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3안타로 타순간 연결을 원활히 했다.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 1회초 결승 우월 3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 1회초 결승 우월 3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2루서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NC 선발 이준혁의 초구를 지켜본 레이예스는 2구째로 몸쪽 깊숙이 파고든 시속 145㎞의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의 큼직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4경기 만이자, 레이예스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레이예스가 포문을 연 뒤에는 롯데의 화력이 한층 거세졌다. 롯데는 6회초까지 매 이닝 득점했다. 6-2로 앞선 4회초에는 무려 8점을 터트렸다. 박찬형~노진혁~고승민~레이예스가 4연속 적시타로 5점을 합작했다. 레이예스는 16-2로 승리의 추가 크게 키운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계속된 무사 1·3루서 나승엽의 병살타 때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자들은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의 어깨도 가볍게 해줬다. 터커 데이비슨의 대체 선수로 이달 중순 합류한 벨라스케즈는 3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는 6이닝 6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는 실패했지만, 승리 요건을 채우기에는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