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전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시즌 24호 홈런을 마크한 노시환은 이제 2년 전에 기록했던 30홈런을 향해 달려간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노시환이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전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시즌 24호 홈런을 마크한 노시환은 이제 2년 전에 기록했던 30홈런을 향해 달려간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이 결정적인 대포 한방을 날렸다. 

노시환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SSG전에서 5-0으로 이기며 6연패에서 벗어났던 한화는 24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연승을 내달렸다. SSG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수확, 시즌 67승3무48패로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SSG는 연패로 58승4무55패를 기록했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먼저 앞서 나가는 점수를 만든 건 SSG였다. SSG는 3회초 공격에서 베테랑 타자 최정이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와이스의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겨 비거리 120m의 대포를 쐈다. 최정의 올 시즌 15호포였다.

한화는 5회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이후 심우준이 유격수 방향으로 내야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1사 1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이원석이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지는 1사 2루 찬스에선 손아섭이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때렸다.

2-2로 균형을 맞춘 뒤인 2사 1루 상황에서 노시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노시환은 SSG 바뀐 투수 전영준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노시환은 전영준의 7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높이 뜬 타구는 대전 구장 좌중간으로 향했다. SSG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지훈이 타구를 잡기 위해 모두 힘껏 뛰어 올랐지만, 타구는 이미 담장을 넘어간 뒤였다. 노시환의 시즌 24호 홈런이 투런포로 터진 순간이었다.

한화 노시환  .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노시환 .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분위기를 탄 한화는 6회말에도 추가 점수를 뽑았다. 김태연의 우월 2루타와 이도윤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3루주자 김태연이 상대 실책을 틈 타 홈을 파고들었다. SSG 포수 조형우가 주자 견제를 위해 3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점수 차를 벌린 한화는 와이스가 6회초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김종수~정우주~조동욱~김서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3점 차를 끝까지 지켜 최종 승리했다. 선발 와이스는 6이닝 3안타 2볼넷 1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4승(3패)째를 거뒀다.

5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터진 노시환의 투런포는 이날 경기 결승타로 기록됐다. 노시환은 24홈런을 때려 지난해 24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다음 목표는 홈런왕을 차지했던 2023년의 31홈런이다. 2년 만에 30홈런에 재도전하는 독수리 군단의 4번타자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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