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K리그1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서울 감독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K리그1 홈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모처럼 미소를 보였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HD를 3-2로 꺾었다. 3경기 만에 소중한 승점 3을 추가한 5위 서울은 승점 40(10승10무7패)을 쌓으며 6위 경쟁에서 한걸음 앞섰고, 2연패에 빠진 8위 울산은 승점 34(9승7무11패)에 그쳤다.

김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도 경기에 나섰고, 쉬운 상황이 아니었는데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과 그간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치열했지만 서울은 빠르게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6분 최준의 선제골로 앞서다 전반 22분 울산 미드필더 고승범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멈추지 않았다. 스코어 1-1에서 서울은 전반 30분 조영욱의 추가골로 재차 앞선 뒤 전반 막판 황도윤의 결승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에릭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서울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왼쪽 풀백 김진수가 눈부셨다. 최준과 조영욱의 연속골을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했다. 김 감독은 “팀 리더로서 행동과 말로 직접 증명하고 있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책임감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서울에 필요한 것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는 부분이다. 서울의 이번 시즌 연승은 초반부가 전부다. 김 감독은 “흐름이 왔을 때 이를 유지해야 한다.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을 더 고민 중이다. 쉽지 않겠으나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찾으면 충분히 연승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