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현빈이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문현빈의 9회초 홈런포를 앞세운 한화가 키움을 최종 3-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현빈이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문현빈의 9회초 홈런포를 앞세운 한화가 키움을 최종 3-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6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 문현빈(21)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6연패를 탈출한 한화는 24일 SSG전에 이어 26일 키움전에서도 이기며 단숨에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성적은 68승3무48패. 리그 2위 자리를 굳혀 가는 모습이다. 반면,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며 38승4무80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양 팀은 각각 ‘에이스’를 내세워 치열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한화는 류현진이,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가 경기 중반까지 단 1점만을 내주며 짠물 피칭을 계속 이어갔다.

먼저 점수를 올린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 송성문이 류현진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출루했다. 이후 루벤 카디네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공격 불씨가 꺼지는 듯 했지만, 후속타자 박주홍이 류현진을 상대로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문현빈이 알칸타라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중월 2루타를 때렸다. 이후 노시환이 1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날려 2루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았다.

한화 문현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현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 점씩을 내준 양 팀 선발투수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알칸타라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경기를 마쳤다. 1-1의 팽팽한 승부는 8회까지 이어졌다.

균형을 깬 건 9회초 공격에 나선 한화였다. 이번에도 문현빈이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키움의 바뀐 투수 조영건의 2구째 직구를 받아 쳐 고척돔 우측 담장을 넘겼다. 팀이 2-1로 앞서 나가게 만드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후속타자 노시환이 고척돔 천장에 공을 끼게 만드는 기이한 인정 2루타를 만들어 다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손아섭의 희생번트와 김태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키움 투수 전준표가 폭투를 범해 3루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았다.

3-1의 리드를 가져간 한화는 9회말에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서현은 내야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타자들을 연속해서 범타 처리하며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두 점 차 승리를 가져간 한화가 주중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