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FC 댈러스전에서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MLS는 여름이적시장을 분석하며 LAFC에게 최고 점수를 줬다. 프리스코(미 텍사스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FC 댈러스전에서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MLS는 여름이적시장을 분석하며 LAFC에게 최고 점수를 줬다. 프리스코(미 텍사스주)|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을 데려온 LAFC의 여름 이적시장에 가장 높은 성적을 매겼다. 당연히 A+다.

MLS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MLS 여름이적시장이 마감된 가운데 몇몇 클럽들이 과감한 영입에 나섰다. 선수단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며 동부·서부 콘퍼런스를 망라한 30개 팀을 평가했는데 손흥민을 영입한 LAFC는 최고등급을 받았다.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해 데려온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페널티킥(PK)까지 유도하며 빼어난 능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한 MLS는 손흥민의 그라운드 외적인 영향력도 빠트리지 않았다. 유니폼 판매로도 가치가 증명됐다며 상상 이상의 마케팅 효과에 엄지를 세웠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10년 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난 뒤 미국 무대로 향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현지를 매료시켰다. 이적 후 원정으로만 3경기를 소화했음에도 1골·1도움을 작성했고, 이 기간 2차례 리그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0일 데뷔전인 시카고 원정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30여분을 뛰며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PK를 얻어 무승부에 기여했고, 17일 뉴잉글랜드 원정에선 선발 풀타임을 뛰며 MLS 입성 첫 도움을 올려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24일 댈러스 원정에선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포를 가동해 ‘월드클래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상업적으로도 LAFC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구단에 따르면 LAFC는 2022년 가레스 베일을 데려왔을 때보다 5배나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구단 소셜미디어(SNS) 방문자도 크게 늘었고, 유니폼을 비롯한 각종 상품 판매율도 크게 치솟았다.

8월 말 현재 온라인은 물론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손흥민의 LAFC 유니폼은 당장 구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문이 폭증해 상품 주문 후 직접 배송이 이뤄질 때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LAFC가 “르브론 제임스나 리오넬 메시보다 많이 팔린다”면서 함박웃음을 짓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자 MLS 4번째 경기인 다음달 1일 샌디에이고전은 티켓이 없어서 팔 수 없을 정도다. 온라인 티켓 재판매 창구에선 한국돈으로 수 백 만원이 넘는 입장권이 아직 일부 남아있지만 수량은 지극히 한정돼 있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홈경기다. 빨리 홈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