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와 스트레이 키즈가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선후배 케미를 자랑했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지난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픽하이’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한테 박진영한테 불만 있는지 물어봤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게스트로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 방찬, 창빈, 한이 출연했다.

영상은 8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롤러장에서 오프닝을 펼치며 시작됐다. 에픽하이는 세대를 초월한 유머와 센스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스트레이 키즈 역시 편안하게 어울리며 ‘짱친 케미’를 완성했다.

특히 타블로는 스트레이 키즈의 앨범 성과를 언급하며 “너무 자랑스럽다. 데뷔 전부터 성공할 줄 알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방찬은 “케이팝을 처음 접한 계기가 호주에서 본 에픽하이 무대였다”며 “그때부터 케이팝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투컷은 “스트레이 키즈 팬은 곧 에픽하이 팬”이라는 재치 있는 말로 웃음을 더했다.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팀워크를 언급하며 “초반엔 ‘쟤네는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23년째 이렇게 지내고 있다”며 끈끈한 유대를 드러냈다. 스트레이 키즈도 “저희도 선배님들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화답하며 존경심을 전했다.

타블로는 “너희 덕분에 ‘사는 게 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건강하게 10년, 20년, 30년까지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어 “내 방엔 너희 물건이 내 물건보다 많다”고 농담 섞인 애정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