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은퇴 6개월 만에 복귀…“94kg에서 예전 몸매 회복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구자철이 다시 필드에 선다.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2’를 통해서다. 구자철은 ‘슈팅스타2’를 통해 “현역 시절에는 몰랐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은퇴 6개월 만에 구자철이 다시 축구화 끈을 조였다.

전 국가 대표 미드필더 구자철이 쿠팡플레이 새 예능 ‘슈팅스타2’로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해당 프로그램이 품은 ‘K3 리그’ 도전기는 그에게 그저 예능 출연을 넘어, 축구 선수로서 ‘제2막’을 여는 무대로 해석되며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K3 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며, 세미프로 최상위 축구 리그에 해당한다.

28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구자철은 일명 ‘살크업’ 상태로 경기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은퇴 당시 85kg이었던 체중이 ‘슈팅스타2’ 합류 전엔 94kg까지 불었다. 이로 인해 ‘현역 선수’들과 적잖은 체력 격차를 느끼며 경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슈팅스타2’ 촬영이 끝날 즈음에는 거의 예전 몸매를 회복했다. 이와 맞물려 구자철은 ‘이런 다이어트 과정’도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슈팅스타2’의 사령탑을 맡은 최용수 감독도 구자철의 체중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최 감독은 “처음 구자철을 보고 설기현 코치에게 ‘진짜 구자철 맞냐’고 물었을 정도”였다며 “경기장에서 뛰기 힘든 몸이었고, 걸음걸이 또한 뒤뚱거렸다. 하지만 지도자를 믿고 노력하며 따라와 준 덕분에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은퇴 후 첫 예능 출연에 대해 구자철은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구자철은 “현역시절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각을 경험할 수 있어 신기했다. 은퇴 후에도 새로운 무대에서 선수들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매력”이라고 했다.

‘슈팅슈타2’에는 시즌1에 나섰던 박지성 단장과 최용수 감독, 설기현 수석코치가 재등장하며 , 구자철과 이근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레전드이자 선후배들로서 ‘슈팅스타2’ 출연진은 제작 발표회를 통해 진한 농담을 이어가기도 했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MVP에게 박지성 단장이 축구화를 선물했던 일을 언급하며 “운동화 말고 마음을 담은 ‘봉투’를 받고 싶다”고 했고,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이 “상품권이라도 넣어서 주겠다”고 맞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슈팅스타2’는 29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양주연 기자 ju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