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수 박승규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우주의 투구에 맞아 우측 엄지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외야 공백을 채운 그의 부상은 삼성에 엄청난 악재다. 뉴시스

삼성 외야수 박승규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정우주의 투구에 맞아 우측 엄지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외야 공백을 채운 그의 부상은 삼성에 엄청난 악재다. 뉴시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이 한창인 삼성 라이온즈가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외야수 박승규(25)가 골절 소견을 받아 전열을 이탈했다.

박승규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고, 7회초 3번째 타석에서 한화 정우주의 시속 151㎞ 직구에 손가락을 맞았다. 곧바로 대주자 홍현빈과 교체된 그는 전날 대전 소재 병원에서 검사 결과 오른쪽 엄지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 삼성 구단관계자는 31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박승규는 오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설명했다.

박승규는 올 시즌 1군 64경기에 출전해 결승타 1회 포함 타율 0.287(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출루율 0.377을 기록하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주전 중견수 김지찬이 내전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33일간 중견수(177.1이닝), 우익수(130이닝), 좌익수(65이닝) 등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력에 큰 힘을 보탰다. 위기 상황마다 적시에 제 몫을 해낸 삼성의 버팀목이었다. 그간의 활약을 인정받아 김지찬이 복귀한 뒤에도 외야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든든하게 지켜왔다.

분쇄골절은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서 뼈가 여러 조각으로 나눠진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골절상과 비교해 회복하기까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 오태곤(현 SSG 랜더스)이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6년 4월 자신의 파울타구에 맞아 정강이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고, 복귀까지 4개월이 걸렸다. 박승규는 부상 부위가 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우측 엄지인 데다 이미 정규시즌 막바지인 터라 올 시즌 내 복귀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삼성 구단관계자는 “1일 대구 소재 병원에서 정밀검진 이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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