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서 컨디션 가장 좋은 선수들 온다” 확대 엔트리 정한 KIA, 막판 스퍼트 위한 뎁스 강화 [SD 수원 브리핑]

이범호 KIA 감독이 3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9월 확대 엔트리로 콜업할 전력들을 일부 공개했다. 포수 한승택(왼쪽)과 내야수 윤도현이 9월부터 1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퓨처스(2군)팀에서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올려줄 겁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4)은 3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확대 엔트리에 포함할 전력들을 일부 공개했다. KBO는 9월부터 선수 5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한 확대 엔트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포수와 내·외야수 1명씩 야수 3명과 투수 2명을 콜업하려고 한다. 지금 퓨처스팀에서 포지션별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을 올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야수 엔트리의 주요 콘셉트 중 하나는 우타자 보충이다. 이 감독은 “우타자가 많지 않다 보니 필요한 게 사실이다. 좌투수가 나온 날에는 (김)석환이를 비롯한 좌타자들이 잘 쳐주고 있지만, 우타자가 강점을 보일 상황도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우타자를 채우기 위해 내야수 엔트리에는 윤도현(22)을 콜업할 계획이다. 윤도현은 지난 6월 오른손 검지 골절로 전열을 이탈하기 전까지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이 감독도 “확대 엔트리로 (윤)도현이는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수도 명확하다. 현재 주전 김태군(36), 한준수(26) 체제로 안방을 꾸린 KIA는 한승택(31)을 콜업해 뎁스를 키울 계획이다. 김태군은 지난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 도중 런다운 과정에서 발을 접질린 뒤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태군이는 오늘(31일) 경기까지 온전히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택이 콜업되면 한준수가 최근 며칠간 쌓인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마운드의 부담도 덜어야 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은 8월 평균자책점(ERA) 4.76으로 이 부문 9위에 머물렀다. 최근 들어선 셋업맨 전상현,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투구 빈도도 부쩍 늘었다. 정해영은 27일 콜업된 당일부터 연투에 나섰다. 전상현은 27일 멀티이닝(2이닝)을 소화하고도 이튿날 연투를 소화했다. 이들 2명의 휴식이 불가피해지면 최지민이 대기하는 날이 늘 수밖에 없다. 다만 최지민도 이번 달에는 팀 내 최다 13경기에 구원등판했다. 확대 엔트리로 콜업될 투수들이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우는 게 KIA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