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전력질주를 하며 3루를 돌고 있다. 송성문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 맹활약으로 팀의 6-5 신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송성문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전력질주를 하며 3루를 돌고 있다. 송성문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 맹활약으로 팀의 6-5 신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타격에 이어 주루 플레이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 활약으로 팀의 6-5 신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LG와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40승4무83패다. 반면, 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이 ‘12’에서 끊긴 LG는 정규시즌 76승3무46패를 마크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송성문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리며 불을 뿜었다.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임지열의 중전안타와 이주형의 2루수 앞 땅볼로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타자 주성원의 2루수 앞 땅볼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송성문은 4회초에 다시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손주영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키움 송성문(왼쪽).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송성문(왼쪽).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물꼬를 튼 키움 타선은 이후 계속 폭발했다. 임지열이 계속 이어지는 2사 2·3루 찬스에서 이번엔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키움은 순식간에 4-1까지 도망갔다. 

상대 폭투로 7회초에 한점을 더 달아난 키움은 5-1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7회말에 나온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와 8회말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5-4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문보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두 팀의 스코어는 5-5 동점이 됐다.

동점 상황에서 9회초에 들어간 키움은 이닝 선두타자 송성문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임지열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아웃되었으나 1루주자 송성문이 빠른 발을 앞세워 2루를 훔쳤다. 송성문의 올 시즌 22번째 도루. 그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키움 송성문(왼쪽 두 번째).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송성문(왼쪽 두 번째).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이후 1사 1·2루 찬스에서 송성문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가 빛났다. 2루주자였던 송성문은 김태진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자 3루로 내달리다 순간 속도를 죽였다. 이로 인해 타구와 송성문의 위치가 묘하게 겹쳤고, 타구를 제대로 보지 못한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를 하지 못하며 공을 뒤로 빠뜨렸다. 송성문은 이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리며 팀이 6-5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키움은 9회말에 즉각 원종현을 투입해 LG의 기세를 잠재웠다. 원종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한점 차 승리를 지키며 키움의 위닝시리즈가 확정됐다. 송성문이 타격에 이어 발로 만든 귀중한 1승이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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