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헹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대로 1일(한국시간) 쥘터 바레험전 선발명단에서 빠지는 등 이적추진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꿈에 그리던 유럽 주요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사진출처│헹크 인스타그램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헹크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매체의 보도대로 1일(한국시간) 쥘터 바레험전 선발명단에서 빠지는 등 이적추진 정황이 포착됐다.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꿈에 그리던 유럽 주요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사진출처│헹크 인스타그램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헹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벨기에 매체 ‘HLN’은 1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가 최대 2800만 유로(약 456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헹크(벨기에) 공격수 오현규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헹크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다”고 보도했다. 이어 “앞서 헹크는 전날 톨루 아로코다레(나이지리아)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2700만 유로(약 440억 원)를 제시한 울버햄턴(잉글랜드)으로 이적시켰다. 오현규 역시 이날 쥘터 바레험과 벨기에 프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한 뒤 이적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HLN’의 보도는 신빙성이 높아보인다. 오현규는 이날 쥘터 바레험전에서 명단제외되진 않았지만 선발명단에서 빠져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등 이적추진 정황이 포착됐다. 이 매체는 헹크가 오현규의 대체자로 팀동료 로빈 미리솔라(벨기에)를 낙점한 뒤 이날 선발로 내보낸다고 보도했는데, 실제로 미리솔라가 선발로 출전했다. 슈투트가르트행을 기대해도 좋을 법한 상황이다.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추진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HLN’은 “비시즌동안 페예노르트(네덜란드)가 오현규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헹크는 이적을 거절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의 제안은 헹크가 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고 전했다. 또 “헹크는 미리솔라 외에도 애런 비부트(카메룬)를 영입하며 오현규의 이적에 대비했다. 대체자가 마련된 상황이라 이적에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고 얘기했다.

슈투트가르트의 팀 사정이 오현규 영입에 정성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달 31일 주전 공격수 닉 볼테마데(독일)를 뉴캐슬(잉글랜드)로 떠나보냈다. 볼테마데의 이적으로 8500만 유로(약 1383억 원)의 이적료 수입이 생겼지만 그의 공백을 메우고자 적극적으로 공격수 영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오현규는 꿈에 그리던 유럽 5대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2019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데뷔에 성공한 그는 2023년 1월 셀틱(스코틀랜드)로 이적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7월 헹크의 러브콜을 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헹크 이적 후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벨기에 프로리그와 크로키컵에서 도합 41경기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유럽리그 첫 단일시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통틀어 6경기 2골·1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왔다. 분데스리가 진출에 성공하게 되면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 대표팀 동료들과 같은 무대를 누비게 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