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이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안현민이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외야 펜스와 충돌로 무릎에 충격이 가해진 안현민(22·KT 위즈)이 큰 부상을 피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1일 “안현민이 오늘 병원 검진을 받았다”며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왼 무릎 전면무 염좌 및 타박상 소견으로 통증 조절 후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현민은 지난달 3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4로 맞선 8회초 2사 2루서 김규성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낚아채려고 높게 뛰어올랐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을 입었다.

그는 펜스와 강하게 부딪힌 뒤 그라운드로 착지하다 왼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안현민은 타자주자 김규성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게 둘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트레이닝코치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돌아간 안현민은 후속 김태군의 타석을 앞두고 장진혁과 교체됐다.

당시 KT 구단 관계자는 “수비 후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며 “아이싱 치료를 진행 중이며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KT의 중심타자로 발돋움한 안현민이 큰 부상을 당했다면 팀에도 상당한 타격이 됐을 수 있다.

안현민의 검진 결과에 안도한 KT 구단 관계자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정도는 아니”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현민은 올 시즌 95경기(선발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18홈런, 67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7로 맹활약했다.

타율과 출루율을 비롯한 각종 비율 기록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그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스포츠투아이 기준) 부문에서도 5.86으로 선두를 다투고 있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신인왕과 동시에 투수 4관왕(평균자책점·승리·승률·탈삼진)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다툴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뽐냈다.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부터 2경기에선 3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6볼넷을 기록하며 KT의 위닝시리즈 작성에 큰 힘을 보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