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오른쪽)이 이적 후 첫 경기인 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7회초 안타를 쳐낸 뒤 톰 굿윈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김하성. 시카고(미 일리노이주)ㅣ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오른쪽)이 이적 후 첫 경기인 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7회초 안타를 쳐낸 뒤 톰 굿윈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김하성. 시카고(미 일리노이주)ㅣAP뉴시스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하성은 타율을 종전 0.214에서 0.227(88타수 20안타)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유격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곧바로 그를 영입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김하성은 수비가 뛰어난 선수다. 이렇게 확실한 유격수를 얻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반겼고, 이날 곧바로 그를 선발로 내보냈다. 김하성 역시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기대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일본인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초구 시속 146.6㎞ 직구를 받아쳤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4회초 2번째 타석에선 불운이 겹쳤다.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선행주자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이마나가의 1루 견제구에 귀루하지 못하고 태그아웃됐다. 김하성은 이마나가의 3구째 시속 145.5㎞ 직구를 공략해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컵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호수비에 막혔다.

앞선 두 타석의 아쉬움을 3-4로 뒤진 7회초 3번째 타석에서 풀었다. 좌투수 드류 포메란츠의 6구째 시속 139.5㎞ 너클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볼카운트 1B-2S서 5구째 하프스윙이 노 스윙 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타구속도 164.2㎞의 강력한 타구를 생산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일라이 화이트가 삼진, 션 머피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타석에선 빠른 발을 앞세워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4로 뒤진 9회초 2사 1루서 1루 대주자 루크 윌리엄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해 타점 기회를 얻었다. 김하성은 컵스 마무리투수 대니얼 팔렌시아의 5구째 시속 160.7㎞ 직구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뽑았다. 느린 땅볼 타구를 잡은 컵스 2루수 니코 호너의 1루 송구보다 김하성의 발이 더 빨랐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후속타자 화이트가 팔렌시아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62승77패를 마크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7회초 안타를 쳐낸 뒤 1루로 향하고 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ㅣ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 7회초 안타를 쳐낸 뒤 1루로 향하고 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ㅣ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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