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3일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 미들블로커 트렌트 오데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이 3일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 미들블로커 트렌트 오데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 미들블로커 트렌트 오데이(31·등록명 오데이)를 품에 안았다.

OK저축은행은 3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이란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를 지명했다. 그러나 그가 8월 입국 후 실시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새 아시아쿼터 선수를 물색했다”며 “여러 후보를 검토한 끝에 202㎝ 장신 미들블로커 오데이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오데이는 체코, 핀란드 등 다양한 유럽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또 지난 두 시즌 동안 일본 SV리그 VC 나가노 트라이던츠에서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꾸준한 기량을 과시했다.

호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많은 국제대회도 경험했다. 호주 대표로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주축으로 활약했고, 6월에는 AVC 네이션스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기도 했다. 강력한 높이와 공격에서의 파괴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오데이는 “팀에 늦게 합류했지만 빠르게 적응해 팀이 다시 봄 배구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최하위인 7위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블로킹에서 열세를 보였고, 공격 전개도 단조롭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장신 미들블로커 오데이의 합류는 전력의 무게감을 한층 더해줄 카드로 평가된다. 신 감독은 “다음 시즌 봄 배구를 넘어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높이 보강이 필수적”이라며 “오데이는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히로시마로 전지훈련을 떠나 31일 귀국했다. 전훈 기간 동안 현지 대학팀들과 친선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올해 연고지를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기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 우승 멤버인 전광인을 영입한 데 이어 오데이까지 품으면서 반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