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식’에 출연한 베이비복스 심은진

‘나래식’에 출연한 베이비복스 심은진



베이비복스 심은진이 과거 사생팬으로 인해 연예계 비밀이 담긴 다이어리를 도난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동시에 베이비복스는 2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황소개구리 먹고 대한해협까지 건넌 1세대 걸그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는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출연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겪었던 사생 피해를 고백했다.

윤은혜는 “차가 털린 적이 있었다. 그때 은진 언니의 다이어리, 지갑이 다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심은진은 “그 다이어리가 판도라 상자였다. 누가 누구와 사귀는지, 내가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 등 연예계 비밀이 전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심은진은 이어 “그 일 이후로는 다이어리를 쓰지 않았다. 당시에는 그만큼 위험한 기록이었다”고 덧붙였다. 멤버 김이지는 “그게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걸 보면 다 찢어서 가져간 것 같다”고 전했고, 박나래는 “그 시절에는 숙소까지 사생팬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 시절 팬 문화가 지금보다 훨씬 무섭다”, “다이어리 도난이라니…진짜 충격적이다”, “지금 공개됐으면 연예계 뒤집어졌을 듯”, “그래도 다 찢어버렸다는 말이 차라리 다행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베이비복스는 오는 9월 26일과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백 투 복스: 뉴 브레스’(BACK to V.O.X: New Breath)를 개최한다.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여는 공연으로, ‘겟 업’, ‘킬러’ 등 히트곡 무대는 물론 팬들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도 준비됐다.

지난해 멤버 5명이 함께한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는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직후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베이비복스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기획사 제니스씨앤엠은 “이번 단독 콘서트는 K팝의 뿌리를 다시금 조명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