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대표모델로 산업안전 정책 선도”

지난 3일 오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근로감독권 실행 전략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산업재해 국가책임 실현’을 위한 근로감독권 지방위임 정책의 시험무대(테스트베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열린 근로감독권 실행 전략 점검회의에서 “새 제도가 현장에 뿌리내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산재예방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의 대표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미 ‘노동안전지킴이 제도’를 통해 산업현장을 모니터링하며 개선 경험을 쌓아왔다. 지킴이들의 현장 지적에 따른 개선율은 올해 7월 말 기준 85.2%에 달한다. 김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가 정책 정착의 선도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냉정한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아이스커피처럼 접근해야 한다’”는 “역설적 표현으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의지는 뜨겁게, 인력과 예산 준비는 차갑고 철저하게 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근로감독권 위임 대비 특별조직(합동 TF)을 꾸리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테스트베드가 되어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시에 기업도 위험요인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노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8월 14일 의왕시 한 건설공사 현장을 찾은 김 지사는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도는 앞으로도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