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인물이 얽히고설킨 비밀스러운 관계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수 좋은 날’은 하루아침에 위기에 몰린 엄마와 두 얼굴의 선생,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진실을 알지 못한 채 흔들리는 딸이 위험한 동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 중 이영애는 마약 가방을 계기로 범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주부 강은수를 연기한다.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감수하며, 결국 딸이 짝사랑하는 선생 이경(김영광)과 손을 잡게 된다. 그러나 이 선택은 은수와 딸 수아(김시아) 사이에 커다란 균열을 만든다.

이경은 낮에는 미술강사지만 밤에는 클럽 MD로 활동하는 인물로, 은수와 수아 모두와 복잡하게 얽힌다.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그의 존재는 은수와 수아의 삶을 동시에 흔들어 놓는다.

김시아가 연기하는 수아는 엄마를 누구보다 아끼는 딸이지만, 자신이 호감을 가진 선생이 엄마와 비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가족과 사랑, 믿음과 배신이 얽히며, 세 사람의 관계는 갈수록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는다.

제작진은 “엄마와 선생, 그리고 딸이 서로 다른 이유로 비밀과 거짓말을 품게 되며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완성한다”며 “특히 가족과 사랑이 얽힌 복잡한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오는 20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