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7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을 피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7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을 피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미국 원정에서 기분 좋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았다. 1992년생 동갑내기 절친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도 절묘했고, 상대 문전 공간을 파괴한 기민한 움직임도 좋았다. 개인통산 135번째 A매치에서 터진 52호골.

홍명보 감독의 예고대로 스리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대표팀은 3-4-3 포메이션을 구축했는데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이른 바 ‘손 톱(SON TOP)’으로 나섰다. 주 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이지만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지난달 초 입단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선 주로 스트라이커로 출전 중이다. 이날은 이재성과 이동경(김천 상무)이 공격 2선에서 원톱 손흥민을 화력 지원했다.

특히 손흥민은 주장 완장도 그대로 차 눈길을 끌었다. 2018년 9월부터 대표팀 주장으로 뛴 그는 최근 홍 감독이 9월 미국 원정 명단을 발표하며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해 때 아닌 이슈의 중심에 섰다. 당시 홍 감독은 “(주장 문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팀을 위해 중요한 시점”이라며 리더십 개편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이 거칠고 빠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MLS로 무대를 옮기면서 최근 경기력 저하의 우려가 일었으나 다행히 현재까진 큰 문제가 없음을 결과로 증명했다. 경기력에 문제가 없는 한 손흥민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6북중미월드컵에서도 그대로 그라운드의 리더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