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광복 100주년을 준비하는 ‘경상북도 미래 비전 2045’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가 광복 100주년을 준비하는 ‘경상북도 미래 비전 2045’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상북도는 지난 5일 안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광복 100주년을 준비하는 ‘경상북도 미래 비전 2045’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22개 시·군 단체장과 도민 등이 참석해 경북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변화와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선포식은 미래학계 석학인 클레멘트 베졸드 박사의 특별강연, ‘경상북도 미래 비전 2045’ 책임연구원 서용석 KAIST 교수의 개요 설명, 인공지능(AI) 도지사의 ‘미래에서 온 편지’, 미래비전 선포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미래 비전으로 “전통과 혁신의 중심, 희망 미래를 여는 경북”을 제시했으며, 도민 의견을 반영해 다양성·전통성·유연성을 3대 핵심 가치로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베졸드 박사는 강연에서 “진정한 비전은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겠다는 대담한 약속”이라며 “경상북도는 가치 혁명으로 복지와 사회적 형평성을, 기술 혁명으로 스마트하고 탄력적인 시스템을, 공간 혁명으로 인간 중심의 네트워크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APEC 2025를 계기로 경북은 세계 문제 해결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지방 차원의 미래예측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서용석 교수는 미래 비전이 △저출산·고령화 △지역 제조업 위기 △농어업 개방 △4차 산업혁명 △환경 규제 등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AI 도지사는 “미래에서 온 편지”를 통해 초고속 비행기가 취항한 대구경북 신공항, 첨단과학도시에서 열리는 홀로그램 글로벌 포럼, AI 로봇의 다도 시연과 다국어 문화 해설 등 미래 경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그린 2045년 경북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미래함’에 보관하는 ‘미래로 쓰는 편지’ 퍼포먼스도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45년은 광복 100주년이자, 경북이 세계 중심으로 우뚝 서는 해가 될 것”이라며 “도민 모두의 꿈과 의지가 모인 이번 비전을 반드시 실천해 당당히 세계 무대에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