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 가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조지아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일 오전 인천 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직원과 협력사 인력이 미국 이민 당국에 대거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이 임원을 현지에 급파하고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한국 정부도 외교부 장관의 방미를 검토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북미 시장에서 이번 사태는 투자 안정성과 법적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김기수 CHO 현지 급파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미국 조지아주 현지로 급파했다. 김 전무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최우선 과제는 구금된 인력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의 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전격 단속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약 300명이 한국 국적자이며,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직원 47명(한국인 46명, 인도네시아인 1명)과 설비 협력사 인력 250여 명이 포함됐다. 현대차 정규 직원은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객 대응을 제외한 모든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직원들에게는 업무 현황에 따라 즉시 귀국 또는 숙소 대기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구금된 직원 가족들과 소통해 정기 복용 약품 전달 및 건강 상태 확인, 면회 및 연락 가능성 확보 등 인도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당국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며, 구금자 석방 시까지 전사 차원의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미국 현지 파견 정책과 체류 자격 관리 프로세스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장관 방미 검토 현장대책반·변호인단 구성
한국 정부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구금자 지원에 착수했다. 총영사관 소속 영사는 ICE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구금된 한국인들을 면담했으며, 인권 침해 여부 및 건강 상태 점검을 진행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관계부처 합동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필요 시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는 미국 측과 조율을 통해 조 장관의 워싱턴 방문 및 고위급 면담 일정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도 “우리 국민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미 국무부 및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협의는 물론, ICE 구금시설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미국 내 비자 제도와 현장 근로 파견 관행 간 충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정규 취업비자(H-1B, L-1 등) 확보가 어려운 현실에서, 기업들이 B1 비자나 ESTA로 인력을 단기 파견해온 관행이 결국 ‘체류 목적 위반’으로 간주돼 단속의 빌미가 된 셈이다.
단속의 근거는 단기 체류 비자를 활용한 현장 근무다. ESTA(전자여행허가)나 B1 비자는 출장 또는 회의 등 상용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비자이며, 현장 노동 참여는 이민법상 ‘체류 목적 위반’으로 간주된다. 미국 당국은 이러한 비자 오·남용을 중대 위반으로 판단하고 대규모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점을 인식하고 향후 미국 내 체류 자격·파견 기준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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