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3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낸 뒤 1루로 향하는 이정후.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3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낸 뒤 1루로 향하는 이정후.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AP뉴시스



9월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른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3타수 2안타)부터 3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의 타율은 0.267에서 0.269로 상승했다.

8월 26경기에서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을 기록하며 반등한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전 포함 9월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내는 등 15타수 9안타(타율 0.600)의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안드레 팔란테의 4구째 138.4㎞ 슬라이더를 받아쳐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상대 2루수 토머스 수제이시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몸에 맞는 볼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도미닉 스미스가 병살타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첫 안타는 3회초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0B-1S서 팔란테의 2구째 시속 128.6㎞ 너클커브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뽑았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떨어진 공을 가볍게 밀어쳤다. 이후 이정후는 라파엘 데버스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3루를 밟았지만, 아다메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 못했다.

5회초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바뀐 투수 카일 리히의 초구 시속 146.1㎞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쳐냈다. 한가운데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스미스의 중전안타 때 빠른 발을 앞세워 3루에 안착했으나, 채프먼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이번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 리드를 유지하던 9회말 라이언 워커가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수제이시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 조던 워커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2-3으로 패했다. 5연승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72승70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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