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3회말 1사 후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양현종을 넘어 역대 최소경기, 최소이닝 2000탈삼진의 위업을 이뤄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김광현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3회말 1사 후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양현종을 넘어 역대 최소경기, 최소이닝 2000탈삼진의 위업을 이뤄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김광현(37)이 역대 최소경기, 최소이닝으로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그는 5-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닝을 마친 뒤 김광현에게 준비한 꽃다발을 건넸다. LG 구단은 김광현의 2000탈삼진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전광판에 기념 문구를 띄우는 배려를 보였다.

올해로 출범 122주년을 맞은 메이저리그(MLB)에선 최초의 5000탈삼진(5714개) 시대를 연 놀란 라이언을 비롯해 90명이 대기록을 세웠다. 89년 역사의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재일교포 가네다 마사이치를 비롯해 24명이 이 반열에 올랐다.

2000탈삼진은 KBO리그 44년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기록이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송진우(빙그레~한화 이글스)에 이어 김광현이 역대 3번째로 달성했다.

김광현은 이들 3명 중에서도 가장 적은 경기, 이닝수로 2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그는 통산 첫 탈삼진을 기록한 2007년 4월 1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11경기, 2302.2이닝 만에 대기록을 완성했다. 종전 기록을 보유한 양현종은 497경기, 2413.1이닝 만에 이 반열에 올랐다.

한국야구를 대표한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의 탈삼진 기록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MLB에 진출한 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시즌 동안 104탈삼진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광현은 지난 3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한·미 통산 2000탈삼진을 돌파한 지 8개월여 만에 다시 한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광현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7일 경기 전까지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9패, 평균자책점(ERA) 4.63, 이닝당출루허용(WHIP) 1.44로 활약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선 5이닝 7안타 무4사구 3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친 뒤, 6회말을 앞두고 필승조 노경은에게 배턴을 넘겼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