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면서도 강한 노승희는 투어 데뷔 6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 고지를 밟았다. 사진제공 | KLPGA

꾸준하면서도 강한 노승희는 투어 데뷔 6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 고지를 밟았다. 사진제공 | KLPGA


노승희(24)가 7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4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1억65000만 원을 획득, 상금 10억8768만 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이자 올 시즌 가장 먼저 상금 10억 원 고지를 돌파했다.

꾸준하면서도 강한 노승희는 투어 데뷔 6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 고지를 밟았다. 사진제공 | KLPGA

꾸준하면서도 강한 노승희는 투어 데뷔 6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 고지를 밟았다. 사진제공 | KLPGA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입문한 뒤 매년 조금씩 성장한 모습을 보였던 노승희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2승을 수확하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지난해 상금 9억2577만 원을 챙겼던 그는 올해 한층 발전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1승과 준우승 4번, 3위 2번 등 톱10 10번의 준수한 기록으로 생애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 고지를 거뜬히 넘어섰다.

K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은 ‘특급 선수’ 기준으로 불린다. 한해 상금 10억 원 시대를 처음 연 이는 2014년 김효주(30)다. 그해 23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우승을 포함,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12억897만 원을 받았다.

2016년은 10억 원대 상금 주인공이 2명 탄생한 첫 해였다. 20개 대회에 나서 7승을 거두며 18번 본선에 오른 박성현(32)이 13억3309만 원으로 처음 13억 원 시대를 개척했고, 고진영(30)이 10억22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에는 이정은6(29·11억4905만 원)가, 2019년에는 최혜진(26·12억716만 원)과 장하나(33·11억5772만 원) 2명이 각각 10억 원을 넘어섰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상금 10억 원을 돌파해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시즌 상금 1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상금 10억 원을 돌파해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시즌 상금 1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21년 박민지(27)가 작성했다. 25개 대회에 나서 21번 본선에 올라 6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민지는 15억2137만 원을 획득해 상금 15억 시대를 처음 열었다. 2022년에도 14억7792만 원을 벌어 김수지(29·10억8258만 원)를 따돌리고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다.

2023년 이예원(22·14억2481만 원)과 임진희(27·11억4583만 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윤이나(22·12억1141만 원), 박현경(25·11억3319만 원), 박지영(29·11억1226만 원), 황유민(22·10억5104만 원)까지 4명이 ‘1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 시즌 10억 원 돌파 선수가 4명 배출된 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14년 김효주부터 2025년 노승희까지, 시즌 상금 10억 원을 경험한 선수는 모두 15명이다. 이 중 두 차례 10억 원 고지를 밟은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

현재 상금 2위 홍정민(23·9억9642만 원), 3위 유현조(20·9억8333만 원), 4위 이예원(9억581만 원)까지 3명이 9억 원대 상금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는 2년 연속 상금 10억 원 돌파 선수가 4명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예원이 10억 원을 넘어서면 박민지에 이어 두 차례 10억 원 고지를 밟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