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전경.

벡스코 전경.


‘벡스코 시설관리’의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벡스코의 특정감사 결과 불공정 채용 등 일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간부 등 책임자 2명이 사퇴하고 벡스코 측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벡스코 시설관리’는 부산 벡스코의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022년 주차 직원 채용 과정에서 한 간부가 “지인을 채용해달라”며 청탁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 결과 채용 과정에서 서류 심사 기준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표이사와 부서장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벡스코 측은 “채용의 공정성이 상실됐다”고 보고있다.

금품수수 혐의도 확인됐다. 내부 공사를 진행한 업체가 회사 간부에게 뷔페 식사권 20장을 건넸고 해당 식사권은 회사 측이 보관하고 있던 사실이 적발됐다. 또 전 노조위원장이 노조비를 유용해 대표이사에게 수십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선물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외에도 임직원 단체상해보험 업체를 사전에 미리 정해놓고 형식적인 입찰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벡스코 측은 총 3건에 대해 징계 및 개선 권고를 내렸다. 향후 채용과 감사 절차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비위 행위 조사가 미흡하고 징계 수위도 솜방망이에 그쳤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