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 팀에선 타를 영입했고,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추진과 게히와 접촉 등을 고루 고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센터백으로 김민재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 팀에선 타를 영입했고,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추진과 게히와 접촉 등을 고루 고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센터백으로 김민재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올해 여름이적시장에서 팀에 잔류했지만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여름이적시장 기간 당시 이적설이 적지 않았고, 시장이 마감된 현재도 소속팀이 센터백 보강을 계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1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주전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의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우파메카노의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인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이적시장 기간 센터백 요나탄 타(독일)를 영입했다. 타의 영입과 맞물려 김민재가 벤치로 밀려났다. 여기에 기존 주전 우파메카노까지 계약 연장을 서두르고 있는 건 그의 입지가 탄탄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도 “우파메카노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라 그를 잃어선 안된다. 대안인 김민재는 올해 여름 팀에서 떠날 것처럼 보였지만 잔류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김민재의 불안한 입지를 설명했다.

최근엔 바이에른 뮌헨이 올해 겨울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마크 게히(잉글랜드)의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게히 역시 김민재의 잠재적 경쟁자다. 그는 애초 여름이적시장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이적이 유력했지만, 막판 잔류로 선회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와 계약이 2026년 6월에 만료되는 까닭에 소속팀으로선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회수하고자 그를 겨울이적시장에서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 6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전 시즌 주전인데다 3시즌을 더 활용할 수 있는 김민재에게 적극 기회를 주는 대신 새 얼굴을 영입하는 것은 그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월 1일에 겨울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바이에른 뮌헨이 게히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설령 이때 이적을 성사하지 못하더라도 계약만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사전 접촉을 할 전망이다”며 “크리스탈 팰리스엔 이미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얘기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가 뒤흔들리고 있는 사정도 김민재의 입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특히 막스 에베를 단장이 최근 울리 회네스 회장과 대립각을 세운 탓에 사임 루머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에베를 단장은 2023년 10월 취임한 뒤 꾸준히 재택 근무에 따른 근태 논란과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로 구단 안팎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김민재를 향한 믿음이 컸던 단장이었다. 에베를 단장은 2024~2025시즌 개막에 앞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네덜란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시켰을 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존재 덕분에 이번 이적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김민재를 향한 믿음이 컸다. 시즌 도중 김민재가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을 때도 그를 감쌌었다. 올해 7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이후 김민재의 매각을 추진하면서도 ‘현재 선수단에 만족한다. 적절한 오퍼에 한해서만 대응할 것’이라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민재로선 그에게 호의적인 에베를 단장이 구단을 떠나면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 팀에선 타를 영입했고, 우파메카노(오른쪽)의 재계약 추진과 게히와 접촉 등을 고루 고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센터백으로 김민재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신화뉴시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 팀에선 타를 영입했고, 우파메카노(오른쪽)의 재계약 추진과 게히와 접촉 등을 고루 고려하고 있다. 이들 모두 센터백으로 김민재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신화뉴시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