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대 파열로 4개월간 재활한 LG 홍창기가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뒤, 이튿날인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콜업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무릎 인대 파열로 4개월간 재활한 LG 홍창기가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뒤, 이튿날인 1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콜업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내일(12일) 합류할 겁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11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 간판타자 홍창기(32)의 복귀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홍)창기는 내일 1군 섡수단에 합류한 뒤, 토요일(13일)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로 왼쪽 무릎 측부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당초 병원 소견에선 재활에만 4~5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복세가 빨랐다. 그는 9일 퓨처스리그 이천 두산 베어스전부터 재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를 뛰고도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LG는 홍창기의 적응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홍창기가 복귀하면 LG에는 12경기가 남는다. 이 기간에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공산이 높다. 염 감독은 “수비는 웬만하면 안전하게 가려고 한다. 수비를 소화하게 되면 (무릎을) 사방으로 움직여야 한다. 포스트시즌(PS)부터 수비에 나선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창기가 합류하면 LG에는 두 가지 옵션이 생긴다. 남다른 선구안을 지닌 그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269를 기록했는데, 출루율은 0.395로 타율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염 감독은 홍창기와 그의 자리를 잘 메운 신민재 중 누구를 리드오프로 기용할지 고민 중이다. 그는 “PS에 들어가게 되면 창기의 수비가 가능해질 테니 우리에게 어느 타순이 가장 적합한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복귀 초반 구상은 윤곽이 나왔다. 염 감독은 신민재의 최근 경기력과 홍창기의 적응을 동시에 고려했다. 그는 “일단 (신)민재를 리드오프, 창기를 2번타순에 두고 시작하려고 한다”며 “(잔여경기 동안) 테이블세터의 순서를 어떻게 배치하는 게 나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