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는 15일 회사 VIP홍보관에서 ‘안전한 공정 운영 및 효율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및 물류자동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삼호는 15일 회사 VIP홍보관에서 ‘안전한 공정 운영 및 효율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및 물류자동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삼호가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 물류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미래형 스마트 조선소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삼호(대표 김재을)는 15일 전남 영암 본사 판넬공장에서 HD현대로보틱스, LG CNS와 함께 ‘휴머노이드 및 물류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을 대표를 비롯해 LG CNS 현신균 대표,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용접뿐 아니라 측정,성형,관제 등 다양한 생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 ▲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한 조선소 내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각사 역할도 구체화됐다. HD현대삼호는 실증 환경 제공과 생산 현장의 데이터 확보 및 인프라 조성을 담당하고,LG CNS는 조선 산업에 특화된 AI 및 데이터 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는 조선 공정에 최적화된 AI 기반 모션 제어 기술 개발을 맡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로봇·용접·시뮬레이션 등 핵심 기술을 지원한다.

● 안전성과 생산성 동시 확보 기대
조선소는 고온·고소작업 등 위험 요소가 많은 산업 현장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협동로봇 등 기존 자동화 설비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복잡한 용접 및 조립 공정에서 자동화를 실현하고,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HD현대삼호는 2022년 자동화혁신센터를 설립한 이후 수중선체청소로봇, 협동로봇 등 고위험 작업 대체 장비를 도입하며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선제적으로 나서왔다.

LG CNS는 초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한 통합 제어 시스템 및 피지컬 AI 구현 기술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HD현대로보틱스 역시 조선 현장에서 검증된 로봇 솔루션과 정밀한 모션 제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선도할 것”
협약식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은 이번 협력이 조선업의 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조선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HD현대삼호,HD현대로보틱스와 함께 산업 AI 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기술을 통해 복잡한 조선 공정에서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산업용 AI 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고 말했다.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조선소 현장에 AI와 로봇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생산성과 안전,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미래 조선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