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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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타격 부진과 주루에서 황당한 실수로 고개를 숙인 배지환(26,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결국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배지환에 대한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즉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가게 된 것.

배지환은 지난 5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이달 확장 로스터 때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배지환에게는 2026시즌을 위한 기회.

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배지환은 이달 콜업 후 6경기에서 타율 0.000 출루율 0.308 OPS 0.308 등을 기록했다. 볼넷 4개와 도루 2개가 전부.

피츠버그는 배지환에게 4차례의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하지만 배지환은 안타를 단 1개도 때리지 못했다. 빠른 발을 살린 내야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배지환은 지난 15일 주루 실수까지 했다.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

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지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를 놓치지 않은 워싱턴 2루수 나심 누네즈가 배지환의 발을 태그했고, 2루심은 아웃으로 판정했다. 주루 플레이가 가장 큰 무기인 배지환의 황당한 실수.

이 주루 실수는 마이너리그 추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배지환은 타율 0.000을 기록한 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에 배지환은 이날까지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050 출루율 0.240 OPS 0.290 등을 기록했다. 매우 처참한 타격 성적.

배지환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나아가 룰5 드래프트, 방출, 트레이드 등을 통해 피츠버그를 떠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