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페블비치’에 금잔디 깔았다…금호리조트 아시아나 웨이하이CC 가을판 업그레이드

아시아나 웨이하이CC 야경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시아나 웨이하이컨트리클럽 앤 리조트’(아시아나 웨이하이CC)가 코스 리뉴얼과 시설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가을 시즌을 맞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아시아나 웨이하이CC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북부 해안 절벽에 자리한 18홀 링크스 코스로, 모든 홀에서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어 ‘동양의 페블비치’라 불린다. 세계적 코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데일이 설계한 도전적인 코스와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내외의 접근성, 최고급 숙박시설을 갖춰 국내외 골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코스 잔디 교체다. 아시아나 웨이하이CC는 잔디 초종을 ‘금잔디’로 불리는 조이시아 마트렐라(Zoysia matrella)로 전면 교체했다. 금잔디는 밀도가 높고 폭염에도 강한 품종으로 최근 골프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촘촘한 잎이 주는 부드러운 타구감, 뛰어난 볼 반응성이 라운드의 질을 높여준다. 또한 농약과 관수용수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해 친환경 관리가 가능하며, 디봇 발생을 최소화해 코스 품질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시설 업그레이드도 눈에 띈다. 일몰이 빠른 계절에도 안정적인 라운딩을 돕기 위해 6개 홀에 야간 조명을 설치했으며, 선풍기·충전 포트·맞춤 시트를 갖춘 신형 카트를 도입했다. 신형 카트에는 초음파 센서와 LED, 윈도우 브러쉬가 장착돼 폭우·안개·야간에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 고객 이동 차량은 전기차로 교체했고, 코스 곳곳에 그린 선풍기를 설치해 친환경 운영을 확대했다.

한국인 골퍼 맞춤 서비스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예약실, 프런트, 레스토랑에는 한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캐디 대상 한국어 교육을 지속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직원 교육과 매뉴얼 개선도 병행 중이다.

금호리조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아시아나 웨이하이CC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코스와 고품격 서비스로 글로벌 골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리조트가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