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태 반크 단장(맨왼쪽)과 반크 연구원들.
반크, 아프리카연합 지지 캠페인에 국내 최초 동참
국제기구 웹사이트 속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 문제 지적
유네스코·유니세프·아프리카개발은행 사례 집중 분석
“왜곡된 지도, 아프리카 인식과 위상 평가절하 초래”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지도의 사용을 지양하고 균형 잡힌 세계지도의 활용을 촉구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 지난달 15일 ‘아프리카 노 필터(Africa No Filter)’와 ‘스피크 업 아프리카(Speak Up Africa)’가 주도한 “Correct the Map” 캠페인을 아프리카연합(AU)이 공식 지지하면서, 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국제기구 웹사이트 속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 문제 지적
유네스코·유니세프·아프리카개발은행 사례 집중 분석
“왜곡된 지도, 아프리카 인식과 위상 평가절하 초래”
반크는 국내 민간 단체 중 최초로 이 캠페인에 공식적으로 동참 의사를 밝히며, 국내 정부 부처뿐 아니라 국제기구(UN 등)와 글로벌 사회를 향해 행동을 촉구했다.
반크는 특히 전 세계 국제기구를 상대로 대륙 면적을 왜곡하는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의 사용을 자제하고, 보다 균형 잡힌 세계지도의 활용을 권고했다. 동시에 국제기구 웹사이트에 게시된 세계지도 자료를 검토하고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반크는 아프리카연합(AU)이 아프리카인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2억 명의 한류 팬을 보유한 한국이 “Correct the Map” 캠페인에 참여할 경우 전 세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크의 아프리카 관련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교과서 속 아프리카 서술이 편향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교육부에 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는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지도가 낳는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것이다. 반크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들의 공식 홈페이지와 성과 보고서 등 온라인 자료에서 여전히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가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반크가 유엔 산하 기관과 국제기구들의 세계지도 활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유네스코·유니세프와 같은 UN 산하기관은 물론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홈페이지와 자료에서도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가 다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네스코는 ▲메인 홈페이지 ‘World Heritage Interactive Map’ ▲배포용 ‘The World Heritage Map’에 메르카토르 도법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유니세프 또한 ▲UNICEF DATA 포털의 ‘Data visualization’에 있는 모든 Global Overview 지도에 동일한 도법을 적용하고 있었다.
특히 반크는 아프리카의 경제·사회 개발을 선도하는 다자개발은행인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조차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이 2014년 선보인 ▲MapAfrica Interactive Map은 국제원조의 투명성을 보여주고, 아프리카 각국의 GDP·빈곤율 등 주요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지도는 ‘이퀄 어스(Equal Earth)’가 아닌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제작되어 제공되고 있다.
반크 백시은 청년연구원은 “유엔과 국제기구들이 ‘평화, 존엄성, 평등’을 모토로 활동하는 만큼, 왜곡된 지도로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재생산하는 현실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시급한 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니세프와 아프리카개발은행처럼 아프리카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치는 국제기구들조차 메르카토르 도법 문제를 간과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언권과 국가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는 1569년 네덜란드 지리학자 헤르하르뒤스 메르카토르가 항해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지구를 원통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투영 과정에서 적도와 멀수록 면적이 과장되고 적도 부근은 실제보다 작게 표현된다.
이로 인해 북극에 가까운 그린란드는 실제보다 크게, 아프리카는 실제보다 작게 그려진다. 실제 아프리카는 지구 육지 면적의 20.4%를 차지하는 거대한 대륙이자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이지만, 메르카토르 도법 지도에서는 전체 면적의 14분의 1에 불과한 그린란드와 비슷한 크기로 묘사된다.

이에 대해 반크 박기태 단장은 “이는 단순한 지리적 오류에 그치지 않고, 세계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인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풍부한 인적·자원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아프리카가 ‘작은 대륙’이라는 프레임에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곡된 지도는 아프리카의 위상과 잠재력을 평가절하한다”며, 반크가 앞장서 지도 개선과 아프리카 인식 제고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반크는 앞으로 국내외 국제기구의 지도 사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시정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국제기구가 더 이상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재생산하는 도구가 되지 않도록, 지도 왜곡 문제에 이제는 전 세계가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디지털 포스터를 제작·배포하고, 글로벌 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 ‘위폼(WeForm)’을 통해 세계인과 연대하며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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