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성암 장윤덕 의병장 순국 118주기 추모제 엄수

예천 ‘독립운동가 성암 장윤덕 의병장 순국 118주기 추모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예천군

예천군 보문면이장협의회(회장 우상윤)는 9월 16일, 보문면 수계리에 위치한 장윤덕 선생 묘소에서 ‘독립운동가 성암 장윤덕 의병장 순국 118주기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학동 예천군수, 도기욱 경북도의원, 김홍년 예천군의원, 조윤 예천문화원장,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 등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장윤덕 선생의 손자 장익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회장, 장기웅 (사)3·1정신보국운동연합 자문위원 등 유족, 보문면발전협의회와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국민의례, 약사보고, 추모사, 헌시 낭송과 추모 노래가 이어졌으며, 2부 제례에서는 초헌관에 김학동 군수, 아헌관에 우상윤 이장협의회장, 종헌관에 장윤덕 의병장의 손자 장기웅 씨가 참여했다.

성암 장윤덕 선생(1872~1907)은 예천군 예천읍 노상리 출생으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항일 의병운동에 투신하였다. 1907년에는 300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예천·문경·상주 일대에서 활약했으며, 이강년·민긍호 의병장과 연합하여 일제에 맞서 싸웠다.

같은 해 9월 상주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체포된 뒤,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혀를 끊어 끝내 굴복하지 않았으며, 9월 16일 상주에서 총살당해 순국했다. 정부는 1968년 그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경북대학교와 예천군 보문면에 기념비와 묘비가 세워졌다.

우상윤 협의회장은 “보문면이장협의회가 처음 주관한 이번 추모제가 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지역민이 함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장윤덕 의병장의 뜨거운 희생과 애국정신은 오늘의 자유와 평화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예천군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선양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서는 손자 장기웅 씨가 저술한 ‘의로운 칼, 장윤덕’이 발간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장윤덕 의병장의 항일투쟁과 희생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조명하고, 후손들의 추모 글과 관련 사료를 함께 담아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예천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