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골든’ 레이디 가가 제치고 ‘연내 3번째 빌보드 최장 1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의 3인조 여성 그룹 헌트릭스. 대표곡은 ‘골든’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케데헌’에 대적할 적수가 없다. 노래에 이어 음반도 기어코 빌보드 왕좌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글로벌 대중음악 대표 순위표로 꼽히는 빌보드의 양대 메인차트를 ‘모조리’ 휩쓸었다.

한국 시간 16일 빌보드는 이달 3째주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케데헌’ 수록 곡인 ‘골든’과 ‘케데헌’ OST 음반이 메인 싱글(음원) 순위를 뜻하는 핫100과 음반 순위 빌보드200 정상을 동시에 차지했다고 전했다.

케이(K)팝 노래와 음반이 핫100-빌보드200 ‘동시 석권’이란 쾌거를 거두기는 2020년 방탄소년단 이후 5년 만의 일. 그해 12월 방탄소년단은 7번째 미니 앨범 ‘비’(BE)와 해당 음반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200과 핫100 동시 1위를 차지했다.

‘케데헌’ 속 3인조 여성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핫100 ‘통산 6회, 5주 연속 1위’란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게도 됐다.

‘골든’은 한편, 올 한 해 핫100 1위를 장식한 8곡 가운데 3번째로 ‘장기 집권’에 성공한 노래가 됐다. 연내 최장 기록은 13주 연속 정상을 지킨 켄드릭 라마와 시저(SZA)의 노래 ‘루터’(Luther)이며, 2번째는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가 기록한 10주다.

이와 맞물려 업계 안팎에선 ‘케데헌’ 열풍이 여전히 진행형이며, 그 중심에 ‘골든’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노래 ‘오디너리’가 거둔 10주(비연속) 1위 기록은 무난히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골든’이 핫100 1위 점거 기간을 6주로 늘리며 케이팝 기준 ‘최장’인 방탄소년단 ‘버터’의 아성에도 보다 현실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버터’는 2021년 5월 공개돼 10주간 핫100 1위를 차지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