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선민(오른쪽)이 16일 일본 도쿄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 2025~2026시즌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경기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문선민(오른쪽)이 16일 일본 도쿄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 2025~2026시즌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경기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황도윤(가운데)이 16일 일본 도쿄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 2025~2026시즌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패스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황도윤(가운데)이 16일 일본 도쿄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 2025~2026시즌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패스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5년 만에 복귀한 아시아 무대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하지만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긴 레이스를 고려하면 집중력과 결정력 문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서울은 16일 일본 도쿄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경기에서 마치다 젤비아와 1-1로 비겼다. 후반 14분 둑스(크로아티아)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5분 모치즈키 히로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마치다는 일본 J리그 강호로,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서울전에선 한국 공격수 나상호와 오세훈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서울은 패하지 않으며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주축 수비수 야잔(요르단)과 김진수 등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1골로 실점은 최소화했다.

그러나 서울을 괴롭히던 문제가 또 드러났다.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절호의 골찬스를 놓쳤다. 서울 입장에선 올 시즌 반복된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해야 했다. 7월 영입한 ‘크랙’ 안데르손(브라질)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원FC 시절인 지난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7골·13도움, 올 시즌 전반기 20경기에 나서 5골·6도움을 올리는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서울 이적 후 8경기 1골·1도움에 머물고 있다. 마치다전에선 후반전 교체 투입돼 17분을 뛰었지만, 큰 소득이 없었다.

주전들이 빠진 수비라인은 집중력이 아쉬웠다. 홈에서 강한 마치다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잘 버텼다. 하지만 결국 1골을 내주면서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이적 이후 서울 수비는 아직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다. K리그1에서도 실점이 많다.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만큼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숨 돌릴 틈이 없다. 21일 광주FC, 27일 전북 현대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30일에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CLE 2차전을 홈에서 갖는다. 리그 7위(승점 40)인 서울은 광주(승점 41·5위), 전북(승점 66·1위) 등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동시에 아시아 무대를 향한 도전도 이어가는 만큼 골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 보완이 절실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