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의 관문도시 인천이 종합 마인드스포츠 쇼 ‘슈퍼컵 인천’(10월 2~12일·파라다이스시티 일대)의 심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장기와 체스가 한 무대에 오르는 이번 대회는 단순히 종목별 승부에 그치지 않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두 지적 스포츠가 어우러지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관광·컨벤션·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MICE 생태계와 긴밀히 맞물려 도시 경쟁력과 지역 경제를 함께 견인하는 강력한 촉매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와 방문객이 소비하는 숙박·외식·문화 활동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전 세계로 송출되는 콘텐츠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장기적인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장기: 스타일의 정면충돌, ‘읽기’의 미학을 극대화하다
장기 종목에는 간판 스타 두 명이 출전한다. 박영완 프로는 강력한 공격 전환과 변칙 수 읽기로 국내외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해 왔고, 송은미 프로는 섬세하고 치밀한 정밀 수읽기로 여성 장기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장기의 본질적 매력을 압축한다. 기습과 응수타진, 국면의 압축과 완화, 그리고 말 한 점의 기동과 봉쇄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대국의 서사는 새로운 층위를 쌓아 올린다. 단순한 승부를 넘어, 한 수 한 수가 긴장과 해방, 치밀한 계산과 직관의 번뜩임을 오가며 다채로운 드라마를 형성한다.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이번 매치는 장기가 지닌 전략적 깊이와 집중의 미학, 그리고 경기 자체가 지닌 예술적 울림까지 한껏 끌어올리며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체스: 대륙의 기풍이 만나는 정상급 대진
체스 무대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그랜드마스터들이 총출동한다. 세계 랭킹 상위권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선수들은 각국의 기풍과 준비된 레퍼토리를 고스란히 대회장으로 가져온다. 치밀하게 짜인 오프닝 설계에서 시작해, 숨 막히는 미들게임의 긴장과 변주, 그리고 예술적 완성으로 귀결되는 엔드게임까지….
각 경기마다 한 편의 전략 드라마가 무대 위에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두뇌 싸움을 넘어, 한 수 한 수가 서사의 장면이 되고, 승부의 흐름이 관객의 감정을 흔드는 드라마적 체험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문화권이 축적해온 이론과 감각이 교차하면서, 체스판 위에서는 세계화된 사고와 지역적 해석이 섬세하게 맞물린다. 그 접속의 순간마다 새로운 전략적 통찰과 미학적 감동이 탄생하며, 이번 대회는 체스를 넘어 인류 지적 유산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다.
대회의 무대가 되는 인천은 국제공항과 호텔·컨벤션·리테일·엔터테인먼트가 촘촘히 연결된 원스톱 MICE 인프라를 바탕으로, 방문 수요를 체류형 소비로 전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선수단과 관람객은 효율적 동선을 누리고, 도심 관광·야간 경제·쇼핑·외식으로 이어지는 도시형 여정을 경험한다.

슈퍼컵 장면.
슈퍼컵 조직위원회는 대회 방문객들의 소비가 단순히 일회성 지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과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적극 강화한다. 이를 통해 숙박·외식·교통·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혜택이 환류될 수 있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객단가 상승, 일매출 곡선의 우상향, 일자리 창출 등 환대산업 전반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도시의 내러티브 자산을 확충해, 인천의 국제행사 유치력과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 제고한다.
현장에서는 전문 해설과 리플레이 분석이 더해진 고화질 중계가 제공돼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전략과 흐름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관람의 밀도를 한층 높인다. 또한 다국어 안내 서비스, 장애인과 고령자를 고려한 접근성 강화, 디지털 체크인과 실시간 정보 제공 시스템 등 글로벌 방문객을 위한 편의 요소도 정교하게 설계되어, 누구나 쉽고 쾌적하게 슈퍼컵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슈퍼컵 조직위가 공개한 공식 마스코트 슈퍼샤크.
슈퍼컵 조직위원회는 17일 “마스코트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글로벌 팬덤과 세대 간 소통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며 “현장과 온라인에서 팬들이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와 체스의 정밀한 사고 체계는 도시가 성장하는 전략과 깊이 맞닿아 있다. 한 수를 앞서 읽어내는 힘은 곧 도시가 한 걸음을 앞서 나아가는 경쟁력으로 환원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관광·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축을 더욱 공고히 하고, 마인드스포츠가 단순한 경기의 차원을 넘어 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 나아가 국제 교류의 장으로서 슈퍼컵은 세계 각국의 인재와 자본, 아이디어가 모여드는 플랫폼이 되어, 도시의 미래 가치를 확장하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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