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캡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캡처



‘불꽃야구’가 또 한 명의 프로 선수를 탄생시켰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단국대 내야수 임상우가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단국대 유니폼을 입고 객석에 앉아 있던 임상우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임상우는 JTBC ‘최강야구’ 시절부터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임스타’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후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독자적으로 만든 새 예능 ‘불꽃야구’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프로 무대 진출을 향한 발판을 다져왔다. 올해 대학 리그에서도 22경기 타율 0.403(72타수 29안타) 1홈런 15타점 30득점 18도루, 볼넷 24개·삼진 8개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타격 능력과 선구안을 입증했다.

이번 소식에 팬들의 댓글 반응도 뜨겁다. “임스타 드디어 프로 진출이라니 눈물 난다”, “불꽃야구 보면서 응원했는데 이제는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겠네”, “KT 위즈 팬인데 좋은 선수 와줘서 고맙다”라는 격려 글이 이어졌다.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라 더 값지다”, “앞으로 임상우의 플레이를 직접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달렸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1261명이 참가해 최대 110명이 지명을 받았다.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 졸업 예정자 21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프로 선수 19명이 포함됐다. 지명은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키움, NC, 한화, 롯데, SSG, KT, 두산, LG, 삼성, KIA 순으로 진행됐다.

‘불꽃야구’ 동료 선성권은 끝내 이름이 불리지 않아 희비가 엇갈렸다. 팬들은 원성준이 육성선수 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에 도전했던 사례처럼 선성권도 또 다른 기회를 얻길 바라고 있다.

한편, ‘불꽃야구’ 이전인 ‘최강야구’ 시절에도 류현인, 윤준호, 원성준, 김민주, 고영우 등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고, 정현수와 황영묵은 롯데와 한화에서 1군 무대를 누비며 활약 중이다. ‘불꽃야구’는 첫 번째 프로 지명 선수로 임상우를 배출하며 또 하나의 성과를 기록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