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 7년 만의 홍콩 단독 공연을 앞두고 도시 전역을 팬 체험형 축제로 꾸미며 ‘세븐틴 테마 시티’를 완성했다.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플레디스 차이나

세븐틴이 7년 만의 홍콩 단독 공연을 앞두고 도시 전역을 팬 체험형 축제로 꾸미며 ‘세븐틴 테마 시티’를 완성했다. 사진제공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플레디스 차이나



세븐틴이 홍콩을 ‘세븐틴 테마 시티’로 물들이며 7년 만의 단독 공연을 기념한 대규모 팬 이벤트에 돌입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SEVENTEEN WORLD TOUR [NEW_] IN HONG KONG’을 기념한 오프라인 팬 체험 이벤트 ‘CARATIA(克拉境/캐럿경)’가 홍콩 전역에서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븐틴 공연을 앞두고 마련됐다. 공연은 이미 매진을 기록하며 그룹의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세븐틴은 민간 기업과 현지 공공기관까지 협력해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축제를 만들었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완차이 해변 공원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드론쇼다. 세븐틴은 이곳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드론쇼를 연출하며 팬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홍콩 명소 곳곳도 세븐틴으로 채워졌다. ‘스타의 거리’는 멤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캐릭터 ‘미니틴(MINITEEN)’ 조형물로 가득 차 방문객들의 인증샷을 유도한다. 옹핑 360 케이블카는 세븐틴의 사진으로 뒤덮였고, 빅토리아 항구의 유람선 아쿠아 루나와 시내 트램도 공연을 테마로 래핑됐다.

현지 14개 호텔에서는 세븐틴 테마룸이 운영된다. 특히 럭셔리 호텔 ‘더 페닌슐라 홍콩’은 개점 후 처음으로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해 건물 외관을 세븐틴의 공식 색상으로 점등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에서는 세븐틴 테마 초콜릿이 판매되고, 스타페리에서는 테마 애프터눈 티 세트와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항과 주요 쇼핑몰, 공연장 인근에는 대형 광고가 걸렸으며, 쇼핑몰 에어사이드에서는 응원봉 캐릭터 ‘봉봉이’와 인형 브랜드 ‘테디테일즈’ 협업 팝업이 열렸다. 도시 곳곳을 돌며 스탬프를 모아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세븐틴은 일본, 태국, 한국,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세븐틴 더 시티’를 통해 팬 경험을 확장해왔고, 이번 홍콩 역시 같은 맥락에서 현지 팬덤과 교감하고 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세븐틴이 7년 만에 홍콩 단독 공연을 여는 만큼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팬들이 아티스트와 더욱 가깝게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