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 위한 4대 핵심현안 건의
해양 관련 기업애로도 건의
부산상공회의소가 1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시대를 맞이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초청 지역 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회의소가 1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시대를 맞이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초청 지역 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가 1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시대를 맞이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초청 지역 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재수 장관 취임 이후 부산상공계와 가지는 첫 번째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김혜정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과 이현 해양수산부 정책보좌관 그리고 양재생 회장을 비롯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상의 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 강화를 위한 주요 현안 논의와 함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 기업의 당면애로를 직접 해수부 장관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의 내용으로는 ▲해수부 기능강화 ▲북극항로 개척 ▲해사전문법원 설립 ▲HMM 본사 부산 이전 등 해양수도 부산 위상강화를 위한 4대 핵심현안과 함께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 ▲부산항 입항 선박 수리 신고·허가 시간 확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감면 연장 등의 기업애로도 포함됐다.

먼저 부산상의는 해수부 연내 이전이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해수부의 기능 확대와 북극항로 개척, 해사법원 본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국내 최대 국적선사이자 정부 지분이 70% 이상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하여 참석한 기업인들은 최근 대기업의 HMM 인수 검토 보도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기회에 ‘부산 이전’을 매각 조건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기업애로와 관련해서는 최근 10년간 두 배 가까이 오른 부산의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중소·중견 수리조선사의 부담이 과중하다며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 제도를 법률로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부산항 입항 선박의 체선율과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수리 허가를 24시간제로 확대하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임대료 50% 감면도 2027년 7월까지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경제는 오랫동안 머물렀던 침체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글로벌 해양수도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면서 “해수부 이전을 마중물 삼아 북극항로 전초기지 구축, HMM 본사 이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이 동북아를 호령하는 진정한 해양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