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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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우진이 ‘기러기 아빠’로서의 솔직한 속마음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조우진은 “3년째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다. 집에 가면 아무도 없다. 딸이 너무 보고 싶다. 물론 아내도 보고 싶다”며 외로움을 고백했다.

조우진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함께 있는 시간 동안은 감정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최대한 달라붙어 지낸다. 딸이 ‘아빠 놀자’라고 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무조건 같이 논다”며 ‘딸 바보’를 넘어 ‘똥멍청이 수준’이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부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9살 딸이 아직 자신의 직업을 모른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집에서 TV를 잘 안 보고, 딸이 자아 형성이 된 후 아빠 직업을 온전히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밖에 나가서 ‘우리 아빠 TV 나온다’고 말할 나이인데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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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딸 하원 시간에 마스크 쓰고 선글라스까지 끼고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이 대놓고 ‘아빠 뭐 하시는 분이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날 이후 다시 안 갔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조우진은 내년쯤 딸에게 자신의 직업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신 형과 장항준 감독도 ‘딸은 이미 알고 있을 거다’라고 하더라. 아마 내년에 얘기하면 ‘아빠 이미 알고 있었어’라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