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나홍진 감독이 올해 처음 신설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최대한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9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나 감독은 올해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한효주·양가휘(중국)·난디타 다스(인도)·마르지예 메쉬키니(이란)·코고나다(미국)·율리아 에비나 바하라(인도네시아) 등 심사위원들과 함께 경쟁 후보에 오른 14편의 작품을 심사한다.

나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미천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제 은사님이시기도 한 박광수 감독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심사를 맡게 됐다”라며 “저도 지난 수년간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작품을 만들어 출품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여러 심사위원분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영화제 명성에 부합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적인 첫 경쟁 부문 심사를 맡게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사실 그 부담감 때문에 처음에는 (심사를) 너무 하기 싫었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어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했는데, 제가 그런 자리에 간 게 거의 10년 만이었다”면서 “사실 저에게 공황장애가 있는지 몰랐는데, 너무 긴장해서 패닉이 오더라. 그러나 그 부담감을 이기고 신중하게 심사하겠다. 이번 영화제는 무조건 잘되어야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작품을 선정한다’는 기준 아래 14편의 아시아 영화를 경쟁 부문에 초청했다. 시상은 대상을 비롯해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대상 수상작은 ‘자동’으로 폐막작에 선정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