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영화 ‘프로젝트 Y’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영화 ‘프로젝트 Y’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부산을 뜨겁게 달구며 남다른 ‘워맨스’ 케미를 뽐냈다.

두 사람은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영화 ‘프로젝트 Y’를 들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17일 아름다운 드레스 자태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뜨겁게 달궜던 이들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환 감독이 연출한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한소희와 전종서를 이번 영화의 얼굴로 내세운 이환 감독은 “관객을 압도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두 배우는 ‘대중의 아이콘’으로 유명하지 않나. 그런 아이콘들이 밑바닥 현실을 괴물 혹은 동물적으로 표현했을 때 이질적으로 충돌하는 부분을 담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소희, 전종서 배우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소희, 전종서 배우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7. pak7130@newsis.com

그러면서 이 감독은 기존의 여성 투톱물과 확실히 차별화된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여성 누아르라고 하면 추적추적 그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면서, 한소희와 전종서의 존재감을 “펑키하면서도 네오리얼리즘”하게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와 전종서는 흔치 않은 ‘여성 투톱물’의 등장을 반겼다. 전종서는 “동갑내기 여성 투톱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특히 한소희와 함께하면 대본 이상의 케미스트리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두 여성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을 그린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제 ‘찐친’인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둘도 없는 사이’로 등장하며, 영화 속에서 보여줄 남다른 시너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영화 ‘프로젝트 Y’ 배우 한소희, 전종서, 유아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영화 ‘프로젝트 Y’ 배우 한소희, 전종서, 유아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를 하고 있다. 2025.09.18. pak7130@newsis.com

전종서는 “영화 안에서 가족 같은, 혹은 그걸 넘어선 서로가 서로밖에 없는 존재로 나온다“고 귀띔했다. 한소희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깨부술 수 있는 그런 관계”라며, “꿈꾸는 삶에 대한 목표는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두 친구가 서로 의지하고 상호 보완한다”고 캐릭터의 관계성을 설명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경쟁 부문이 처음 신설돼, 이 부문에서 14편의 아시아 영화를 소개한다.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