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사무국이 LAFC 손흥민의 첫 해트트릭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출처|MLS 홈페이지

MLS 사무국이 LAFC 손흥민의 첫 해트트릭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출처|MLS 홈페이지


LAFC 손흥민(왼쪽)과 새로운 ‘짝꿍’ 드니 부앙가가 18일(한국시간) 유타주 아메라카퍼스트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원정경기를 4-1 대승으로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데뷔 첫 해트트릭을 뽑았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왼쪽)과 새로운 ‘짝꿍’ 드니 부앙가가 18일(한국시간) 유타주 아메라카퍼스트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원정경기를 4-1 대승으로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데뷔 첫 해트트릭을 뽑았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영웅들이 18일(한국시간) 유타주 아메리카퍼스트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원정경기를 마친 뒤 한자리에 모였다.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손흥민과 토트넘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프랑스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 직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뽑은 ‘단짝’ 드니 부앙가(왼쪽부터)가 매치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영웅들이 18일(한국시간) 유타주 아메리카퍼스트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원정경기를 마친 뒤 한자리에 모였다.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손흥민과 토트넘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프랑스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 직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뽑은 ‘단짝’ 드니 부앙가(왼쪽부터)가 매치볼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의 폭풍 페이스가 대단하다. 이번엔 화끈한 해트트릭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액인 2650만 달러(약 368억 원)의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유타주 아메리카퍼스트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19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3골을 폭발하며 LAFC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2분 5초 만에 첫 골을 뽑은 뒤 전반 16분과 후반 37분 연속골을 터트려 클럽·대표팀 포함 개인통산 9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 덕분에 LAFC는 2연승으로 승점 47(13승8무7패)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공격포인트 적립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MLS 6경기 만에 5골·1도움을 올렸고 페널티킥(PK)까지 얻어냈다. MLS 사무국이 집계한 공식 기록은 5골·1도움이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간 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PK 유도를 ‘어시스트’로 인정한다. 어쨌든 매 경기 1개씩 차곡차곡 공격포인트를 올린 셈이다.

LAFC 입단 사흘 만인 지난달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MLS 원정경기(2-2 무)에 후반 교체 투입돼 PK를 유도한 손흥민은 일주일 뒤 뉴잉글랜드 원정(2-0 승)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뽑았다. 8월 24일 FC댈러스 원정에서도 골맛을 보며 1-1 무승부에 기여했고, 홈 데뷔전으로 진행된 1일 샌디에이고FC전(1-2 패)은 침묵했으나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 원정경기(4-2 승) 1골·1도움에 이어 이번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그가 득점하면 팀도 패하지 않는 ‘유쾌한 공식’을 EPL에 이어 MLS에서도 이어간 셈이다.

이러한 화력쇼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떠나 2023년 7월 동부 콘퍼런스 ‘신흥 명문’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38)의 데뷔시즌과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입단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찬 메시는 미국 입성 첫 경기인 세인트루이스와 MLS 경기를 건너뛰고 MLS와 멕시코 프로팀들이 함께 하는 단기 토너먼트 무대인 ‘리그스컵’에 집중했는데, 당시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 10골·1도움을 올려 명성을 이어갔다. 다만 해트트릭은 없었다. 멀티골이 경기당 최다골이었다.

한 달에 걸쳐 진행된 토너먼트 대회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 탓인지 정작 본 무대로 볼 수 있는 MLS에서도 활약이 2% 아쉬웠다. 메시는 2023년 8월 23일 신시내티와 US오픈컵(미국판 FA컵)에서 2도움을 올리고, 8월 27일 뉴욕시티와 MLS 경기 1골, 9월 4일 LAFC전 2도움을 끝으로 근육 부상을 입어 전열을 이탈했다.

MLS 사무국은 ‘Shining Son! LAFC superstar nets first MLS hat trick(빛난 손흥민! LAFC 슈퍼스타가 첫 해트트릭을 달성)’이란 생생한 제목의 리포트에 “선글라스를 잡으라”는 재치있는 표현을 곁들여 ‘월드클래스’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물론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골이 터지든, 넣지 못하든 상관없다. 이제 6경기를 했고, 매 순간을 즐길 뿐이다. 일단 잘 적응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발전을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